오는 2024년 베트남 빈딩성 내 60만평 부지에 시화·반월 산단에서 시범적으로 진행하는 탄소중립 모델을 기반으로 글로벌 공급망에 대응하는 한·베트남 국제 탄소중립 전용 산단이 조성된다.
한국공학대(총장 박건수)·에스이피협동조합(이사장 현동훈)·SDX재단(이사장 전하진)은 12일 안산 스퀘어호텔에서 베트남 GIA DING 그룹과 '한·베트남 국제 탄소중립산업단지 조성 및 운영 업무'를 위한 협약식을 체결했다. 이날 '제3회 민간주도 탄소감축포럼'도 함께 열렸다.
산업단지 조성 단계부터 입주기업의 탄소 배출량이 산정될 수 있도록 인프라 구축·운영, 데이터 관리 등이 일괄적으로 이뤄져 글로벌 공급망이 요구하는 탄소중립 이행 방안 등이 가능한 산업단지를 베트남 현지에 세운다.
현동훈 한국공학대 탄소중립혁신센터장은 “베트남 빈딩성에 신발 클러스터 특화 산단을 조성하고 운영하면 한국 기업의 탄소중립 솔루션이 베트남 산업 현장에 적용되는 첫 수출 사례로 기록되는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한국공학대와 에스이피협동조합은 한국산업단지공단의 다양한 지원사업을 통해 반월·시화 국가산업단지 입주기업을 대상으로 탄소중립 이행 방안 등 솔루션을 제공한 바 있다. 에스이피협동조합 회원 기업들이 이러한 지원 경험을 바탕으로 베트남 제조 기업의 탄소 감축을 위한 부품과 설비를 수출한다.
현동훈 센터장은 “제1호 베트남 탄소중립 산단 조성과 탄소 감축 인프라 조성 등에 약 2억달러의 자금이 투입되며 국내 에스이피협동조합 20여개 회원사가 참여해 탄소중립 솔루션을 수출한다”고 말했다.
현 센터장은 “이번 협약은 지난 10여년간 한국산업단지공단의 미니클러스터 활동을 하면서 입주기업과 기술 교류, 해외시장개척, 국내외 전시회 참가, 공동 기술 개발, 사업화 지원 등을 꾸준히 한 결과”이며 “한국공학대가 반월·시화 산단에 위치한 입주기업과 긴밀한 산·학·연 관계를 맺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응엔치충 GIA DING 그룹 회장은 “2024년까지 베트남 빈딩성에 시화·반월 산단의 탄소중립 모델을 산업단지에 도입하고 베트남 다른 지역으로 확산한다”면서 “베트남 빈딩성에 60만평 규모의 신발 클러스터를 조성 중에 있다”고 말했다.
응엔치충 회장은 “첫 번째 신발 클러스터 탄소중립 산단은 해외 수요처인 나이키 등이 요구하는 스코프 1·2·3과 탄소발자국 산정이 가능하기 때문에 동남아 기업은 물론 중국 등 해외 신발 제조 전문기업의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안수민기자 smahn@etnews.com
시화·반월 탄소중립 모델 기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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