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 PC 시장 침체에 수천명 정리해고"

인텔이 글로벌 PC 시장 침체에 따라 관련 인력 수천명을 정리할 것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블룸버그통신은 12일 업계 소식통을 인용해 인텔이 조만간 대규모 정리해고에 착수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최근 PC 시장이 정체기에 빠지면서 수익이 악화하고 있는 가운데 인력을 최소화해서 비용을 절감하려는 움직임으로 분석했다. 인텔이 대규모 감원에 나서는 것은 지난 2016년 약 1만2000명을 해고한 이후 6년여 만이다.

<로이터=연합>
<로이터=연합>

블룸버그는 인텔이 이르면 이달 이 같은 방침을 직원들에게 전달할 것이라고 전했다. 오는 27일(현지시간)로 예정된 3분기 실적 발표 직후 해고 절차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지난 7월 기준 인텔의 전체 직원 수는 11만3700명이었다. 블룸버그는 영업·마케팅 등 일부 부서에서는 전체 직원 가운데 약 20%가 짐을 쌀 것으로 예상했다.

시장조사업체 가트너에 따르면 올해 3분기 글로벌 PC 시장 출하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9.5% 감소한 6800만대로 20년 만에 가장 큰 감소 폭을 나타냈다.

인텔은 지난 7월 올해 매출이 애초 예상 대비 약 110억달러(약 15조7600억원)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번 정리해고를 마무리하면 최대 300억달러(43조원)에 이르는 비용을 절감할 것으로 보고 있다.

펫 겔싱어 최고경영자(CEO)는 인텔 파운드리 서비스(IFS) 재무 투명성도 확보한다. 외부 고객 뿐만 아니라 인텔 자체 칩 생산에 대한 회계 모델을 구축한다. 외부 고객과 유사한 회계 모델을 인텔 내부에도 적용할 가능성을 내비쳤다. 이는 수익 집계 등 회계 모델을 명확화해서 궁극적으로 인텔 칩 생산 효율성을 극대화하려는 조치로 풀이된다. 인텔은 구체적인 회계 모델을 3분기 실적 발표 때 공개할 것으로 알려졌다.

윤희석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