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그룹이 새롭게 선보인 스타트업 축제 '슈퍼스타트 데이'를 주축으로 삼아 개방형 혁신의 새 모델을 제시한다. 단순히 제품과 솔루션 개선을 넘어 기존에 없던 새로운 혁신 도전을 지원한다.
박일평 LG사이언스파크 사장은 12일 서울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이틀 일정으로 열린 '슈퍼스타트 데이 2022' 개회사에서 “LG가 혁신을 생각하고 실천하는 방식의 대전환을 시작한다”면서 “공유와 협업을 통해 함께 변화를 만들어 가는 네트워크 중심, 생태계 중심 개방형 혁신이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슈퍼스타트는 LG그룹을 대표하는 오픈 이노베이션 플랫폼으로 세계 혁신 스타트업과 LG가 만나는 소통의 장이자 새로운 도전을 위한 출발점”이라며 “LG그룹 자체 투자 펀드는 물론 외부 투자 파트너 네트워크와도 연계해 스타트업 도전에 충분한 서포트가 될 수 있도록 준비했다”고 전했다.
LG가 지난 6월 발족한 오픈 이노베이션 플랫폼 '슈퍼스타트'는 각 분야 전문가가 모여 유망 스타트업 사업화, 투자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기업·기관 등과 연결해 주는 역할을 한다.
LG는 이 연장선상에서 2019년부터 진행했던 'LG커넥트' 행사를 전면 개편, 슈퍼스타트 브랜드를 달고 12일과 13일 이틀간 '제1회 슈퍼스타트 데이'를 개최했다. 국내외 스타트업·기술·사업 전문가 강연을 비롯해 비즈니스 네트워킹, 투자 유치, 기업 설명회 등 다양한 생태계 확산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박 사장은 국내외 스타트업 관계자가 모인 가운데 LG그룹의 다양한 지원 프로그램에 적극적인 참여를 당부했다. 그는 “사이언스파크에 마련된 슈퍼스타트 랩 공간을 (유망 스타트업에게)무상으로 제공한다”면서 “이 랩은 단순히 공간을 넘어 LG 계열사 R&D 인력과 한 공간에서 근무하며 일상적인 소통, 협업을 할 수 있다는 점에서 특별한 가치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부터는 스타트업과 LG가 초기 단계부터 함께 사업 아이템에 대한 검증을 진행할 수 있도록 PoC 전용 공간을 구축하고 관련 프로그램에 대한 지원도 대폭 늘렸다”면서 “구매, 재무, 인사, 법무, 마케팅까지 기업 경영 전반에 걸쳐 LG 구성원의 경험과 노하우를 직접 공유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행사 둘째 날에 진행되는 슈퍼스타트 인큐베이터 프로그램을 통해서는 당장 LG 사업 영역과 직접적인 연관성이 없는 아이디어도 발굴, 제품 성능 개선을 넘어 기존에 없던 완전히 새로운 혁신을 지원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박 사장은 “우리의 미래를 바꿀 최고 혁신가와 함께 사이언스파크에 세계 최고의 혁신 공동체를 만들 것”이라면서 “이런 의미에서 슈퍼스타트 데이는 단순한 이벤트가 아니라 새로운 관점, 새로운 경험, 새로운 기회를 찾게 되는 역사적인 만남의 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박 사장의 개회사를 시작으로 허경환 허닭 최고경영자(CEO)의 기조강연 '불안을 희망으로 바꿔 나간 도전'을 포함해 정성욱 부사장의 '생할을 변화시키는 모빌리티 기술과 미래 모빌리티' 이경일 컴투버스 대표의 '컴투버스가 그리는 미래 메타버스 모습' 등 트렌드 세미나가 열렸다. 딥브레인AI, 비주얼캠피, 앨리스헬스케어, 오웰헬스 등 스타트업이 참여하는 파트너십 행사도 함께 개최됐다.
정용철기자 jungyc@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