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만기 한국무역협회 부회장이 산업 디지털 전환이 우리 기업이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한 방안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선진국 제조업 재무장과 후발국 추격 등 구조적 요인으로 인한 무역적자 확대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디지털 전환을 통해 경쟁력을 갖춰야 한다는 것이다.
한국무역협회(KITA)는 12일 서울 강남구 트레이드타워에서 한국정보산업연합회(FKII)와 '디지털 기업으로 진화하기 위한 경영 엑설런스 세미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양측은 세미나에 앞서 △산업계 디지털 전환 상호 협력 △디지털 전환 성공사례 발굴 △디지털 혁신 행사 공동 개최 등을 내용으로 하는 양해각서(MOU)를 교환했다.
세미나는 △업무 효율 극대화를 위한 디지털 비즈니스 플랫폼 전략 △업무 플랫폼 활용을 통한 조직 디지털 혁신 △채용 시장의 디지털화와 HR테크 솔루션 등 주제발표로 구성됐다.
정만기 무협 부회장은 산업 디지털 전환을 미국, 독일, 일본 등 선진국에서 제조업 고용이 늘어나는 추세와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후발 공업국 산업화로 인한 세계 시장에서 점유율 확대에 대응해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한 방안이라고 제시했다. 정 부회장은 “주 52시간 근무제, 파견·대체근로 금지, 기업규제 폭증 등 경쟁력 여건 악화로 이를 보완할 디지털 전환이 시급하다”면서 “디지털 전환은 기업 생존까지 좌우하는 핵심요인이 됐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서는 국회의 디지털 전환 인식 개선과 규제 혁파가 중요할 것으로 봤다. 정 부회장은 “일명 '타다금지법'으로 상징되는 여객운수사업법상 플랫폼사업자 규제, 의료플랫폼 광고 규제나 온라인 법률 플랫폼 규제 등 다양한 규제혁파가 우리 산업 미래를 결정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정진섭 FKII 회장은 “기업들의 디지털 전환 성공을 위해서는 디지털 기반 새로운 비즈니스를 창출해야 한다”면서 “기업 내부의 디지털화, 업무 생산성 향상을 위한 조직과 사람에 대한 투자도 지속적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밝혔다.
김영호기자 lloydmind@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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