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빅스텝에 “위기 과장·방치 안돼”...소비·투자 관리

윤석열 대통령이 13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로 출근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13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로 출근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은 13일 '빅스텝'에 대해 “위기는 과장돼서도 안 되고 방치돼서도 안 된다”고 말했다. 국민과 기업이 위축되지 않고 필요한 지출과 소비, 투자를 할 수 있도록 관리하겠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 출근길 도어스테핑에서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의 잇따른 금리인상으로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0.5%포인트(P) 기준금리를 인상(빅스텝)한 것을 언급하며 이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은 “금리 인상에 따라 주택담보부 채무자라든지 가계·기업의 재무적 고통이 늘었다. 이 분들이 부실화되거나 도산하는 일 없도록 정부가 적절한 신용정책을 잘 만들어서 관리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많은 국민께서, 또 기업인이 금융시장 변동성과 실물경제 불확실성에 대해 우려하는 게 사실”이라면서 “늘 거기에 알맞은 파악과 관리가 필요하고, 정부가 실물경제를 탄탄하게 관리해나가고 우리의 보유외환이 불필요한데 나가지 않도록 잘 관리하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은 “지난주 경제장관회의도 그런 차원에서 이뤄졌는데 앞으로도 이런 실물경제 추진전략 점검회의를 대통령 주재로 직접 자주 해나갈 생각”이라며 “국민께서는 위기라고 하는 분위기에 너무 위축되지 말고 필요한 지출이나 소비, 기업의 투자 행위를 정상적으로 해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북핵 위협 대응을 위한 미국과의 실질적인 핵 공유에 대해선 “지금 우리 국내와 미국 조야에 확장억제 관련 다양한 의견들이 나오는데 잘 경청하고 다양한 가능성을 꼼꼼하게 따져보고 있다”고 답했다. 구체적 질문에는 “안보사항을 대통령이 공개 확인하거나 명시적으로 답변하는 것은 어렵다”고 말을 아꼈다.

한편 윤 대통령은 '한남동 관저 입주 시기'에 대해 “그건 중요한 문제는 아니다. 이사 준비를 해야 하는데 워낙 바쁘고 해서…”고 했다.

안영국기자 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