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도시가 자율주행차, 도심항공교통(UAM) 등 스마트 모빌리티와 만나 새로운 모습으로 바뀐다. 이를 위해 정부는 모빌리티 산업을 주도하는 민간 사업자를 지원하는 한편 스마트 모빌리티 운용 인프라를 확충한다.
윤진환 국토교통부 종합교통정책관은 13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2022 스마트 모빌리티&스마트 물류 혁신 전략 콘퍼런스'에서 “민간이 주도하는 모빌리티 사업을 정부가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행사는 전자신문사, 코엑스, 한국도로협회가 공동 주최했다.
이날 첫 발표자로 나선 윤 정책관은 “규제를 과감히 개선하고 기술·서비스 실증 지원을 이어 갈 것”이라면서 “모빌리티 시대에 부합하는 법·제도 기반을 강화하고 정부가 필요한 인프라를 확충하는 등 기술 개발을 위해 선제 투자하겠다”고 말했다.
컨설팅업체 매킨지앤드컴퍼니에 따르면 세계 모빌리티 시장 규모는 2017년 400조원에서 2030년 8700조원으로의 성장이 전망된다. 이 가운데 관련 서비스 시장은 80조원에서 2700조원으로의 급증이 예상된다.
국내 기업도 스마트 모빌리티 상용화를 위한 연구개발(R&D)을 이어 가고 있다. 정부는 자율주행 안전성을 높이는 차세대지능형교통시스템(C-ITS)과 UAM 이착륙을 위한 버티포트 등을 확충, 원활한 서비스가 이뤄지도록 지원한다.
현대차가 올해 말 레벨3 조건부 자율주행차를 상용화한다. 세계에서 세 번째다. 국토교통부는 2025년 레벨4 고도 자율주행 기술 기반의 버스·셔틀 상용화, 2027년 레벨4 고도 자율주행 승용차 상용화 계획을 세웠다. 레벨5 완전 자율주행 대중화 시점은 2035년으로 예상했다.
UAM은 2025년 수도권에서 도심과 공항을 연결하는 에어셔틀 형태로 서비스를 최초 상용화하고, 2030년 주요 권역별 서비스를 활성화한다는 계획이다. 드론을 활용한 무인 배송서비스는 2023년 구현 예정이다. 이를 위한 법·제도 개선도 병행한다. 윤 정책관은 “모빌리티 혁신위원회를 통해 '모빌리티 혁신 로드맵' 이행 상황을 점검하고 신규 과제 발굴과 기존 과제 보완 논의를 지속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KT와 한화시스템은 미래 모빌리티 사업 계획을 소개했다. KT는 현대차·대한항공·인천공항공사·현대건설과 컨소시엄을 이뤄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UAM에 5G-위성 하이브리드 통신을 제공할 계획이다. 끊김없는 안정적 통신은 물론 양자암호 기술을 적용, 도·감청 없는 통신을 구현한다.
한화시스템은 SK텔레콤·한국공항공사·한국교통연구원·한국기상산업기술과 컨소시엄을 구성했다. UAM 기체는 미국 오베에어와 협력해 개발되고 있다. 2026년 서비스 상용화가 목표다. 최대 6명이 탑승할 수 있고, 시속 322㎞로 이동할 수 있는 전기구동 기체를 준비하고 있다.
박진형기자 ji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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