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은 13일 '새마을운동'을 성공적 개발협력 모델이라고 평가했다. 선진국으로서 책임을 다하기 위해 지구촌 전체 성장과 번영에 기여할 수 있는 방안이라고 강조했다. 지난달 유엔총회에서 밝힌 '디지털'을 통한 지원에 새마을운동까지 포함, 세계 10대 강국으로서의 책임과 기여를 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윤 대통령은 이날 서울종합운동장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2 전국새마을지도자대회에 참석해 “지난 유엔 연설에서도 밝힌 것처럼 원조받는 나라에서 세계 10대 경제 강국으로 성장한 우리 대한민국이 국제사회에 국격에 걸맞는 책임과 기여를 하지 않고서는 우리 국익조차 제대로 지키기 어렵다”며 이같이 말했다.
새마을운동을 '자유와 연대'에 기반한 성공적인 개발협력 모델이라고 평가했다. 윤 대통령은 “(새마을운동이) 지구촌 곳곳에 확산돼서 지구촌 전체의 성장과 번영에 기여할 수 있도록 우리 지도자 여러분과 회원 여러분께서 모두 함께 더욱 힘써 주기를 당부드린다”며 “새마을운동 정신의 밑바탕인 자유와 연대의 정신을 살린다면 충분히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정부 역시 국제사회의 개발 협력 파트너십을 보다 더 강화해 나가면서 적극 지원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곽대훈 새마을운동중앙회장 등 1만명의 시도·시군구 새마을지도자를 비롯해 새마을운동을 도입한 피지와 우간다, 라오스, 동티모르, 스리랑카 장관 및 대사 등이 참석했다. 이들 국가는 2016년 창설된 새마을운동글로벌리그(SGL) 소속 46개국들 중 하나다.
새마을운동은 우리나라가 개발도상국 등에 지원하는 대표적 공적원조(ODA) 중 하나다. 동남아와 아프리카 다수 국가에서는 1970~1980년대 대한민국 경제·사회 도약을 이끈 새마을운동에 관심과 수요가 상당하다. 정부는 ODA 관련 예산을 대폭 증액한 상태다.
윤 대통령은 “우리가 이룬 높은 눈부신 성장과 번영은 새마을운동이 밑거름이 됐다. 새마을운동은 대한민국의 소중한 자산이며, 대한민국을 넘어 국제사회가 인정하는 대표적인 개발협력 모델로 거듭나서 지구촌 곳곳으로 확산되고 있다”며 “지금까지 148개국 6만3000명 해외 지도자가 새마을 교육을 받았으며, 지금 이 시각에도 새마을 지도자와 청년 봉사단들이 28개 나라 158개 마을에서 꿈과 희망을 전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지난 시절 가난과 빈곤을 벗어나기 위한 실천 운동이었던 새마을운동이 앞으로도 전 세계에 자유의 가치를 지키고 복합의 위기를 극복해 나가는 정신 운동으로서 더욱 발전해 나가리라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안영국기자 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