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루과이 대통령과 악수하는 한덕수 총리 (몬테비데오<우루과이>=연합뉴스) 한덕수 국무총리가 12일(현지시간) 한-우루과이 수교 60주년을 맞아 우루과이를 방문, 루이스 라카예 포우 우루과이 대통령과 만나 악수하고 있다. 2022.10.13 [총리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kimsdoo@yna.co.kr](https://img.etnews.com/photonews/2210/1582313_20221013151843_843_0001.jpg)
한국과 우루과이 정부가 한-메르코수르(MERCOSUR·남미공동시장) 간 무역협정(TA) 협상의 조속한 재개와 타결에 나설 전망이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12일(현지시간) 루이스 라카예 포우 우루과이 대통령을 만나 △한-우루과이 양자관계 △경제통상 협력 △국제무대 협력 등을 논의했다.
이날 한 총리는 라카예 대통령에게 “양국이 중남미와 아시아의 대표적인 민주국가이자 개방경제를 추구하는 국가로서 실질 협력을 꾸준히 확대해왔다”면서 “한-메르코수르 무역협정 협상의 조속한 재개와 타결을 위한 관심과 지지를 요청한다”고 당부했다. 메르코수르는 브라질, 아르헨티나, 파라과이, 우루과이 4개국이 창설한 관세동맹이자 남미 최대 규모의 경제공동체로 총 인구 2억9500만명(중남미 전체 45%), GDP 3조4000억달러(중남미 전체 62%)에 달한다.
한 총리는 “한국 정부는 글로벌 중추국가로서 국제사회의 자유, 평화, 번영에 기여해나갈 것”이라면서 “기후변화, 경제안보 등 글로벌 위기 극복을 위해 양국이 공동의 노력을 경주해나가자”고 강조했다.
라카예 대통령은 우루과이 농산물의 한국 시장 진출 등 상호호혜적인 통상·투자 협력의 지속적인 확대를 희망하고, 2030 부산세계박람회 지지를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고 했다.
![우루과이 각료들과 회담하는 한덕수 총리 (몬테비데오<우루과이>=연합뉴스) 한덕수 국무총리가 12일(현지시간) 한-우루과이 수교 60주년을 맞아 우루과이를 방문, 외교부 별관 산토스궁에서 프란시스코 부스티요 외교장관 등 각료들과 회담하고 있다. 2022.10.13 [총리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kimsdoo@yna.co.kr](https://img.etnews.com/photonews/2210/1582313_20221013151843_843_0002.jpg)
이날 한 총리는 우루과이 주요 장관들과도 접견하고 국방·방산, 수소경제, 농업, 해양수산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양국 실질협력 확대 방안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부통령 주최 공식 만찬에도 참석했다. 접견에는 부스티요 외교부장관, 파가니니 산업에너지광업부장관, 가르시아 국방부장관, 마토스 농축수산부장관, 알피 기획예산처장 등이 참석했다.
양국은 우루과이의 해양안보 강화를 위한 국방협력을 증진하기로 했으며, 특히 우루과이는 마약 운반 퇴치 등을 위한 한국항공우주산업주식회사(KAI) 고등훈련기(TA 50) 도입에 관심을 표명했다. 또 신산업 에너지 등 분야에서 산업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고, 올해 그린수소 개발 로드맵을 채택한 우루과이는 그린수소 생산과 활용을 위해 한국 수소트럭 구매 등 한국과 기술협력을 기대했다. 우루과이의 종자, 식품, 축산 관련 바이오 기술개발을 위한 양국 연구기관 간의 협력 등 우루과이 농식품 바이오테크 혁신센터 건립을 위한 협력 방안도 협의했다.
이번 한 총리의 방문 계기 양국 간 지속가능한 어업을 위한 수산과학협력 양해각서(MOU)가 체결됐고, 국방, 항만 등 분야에서 구체 협력을 위한 MOU를 조속히 체결하기로 했다.
한 총리의 이번 우루과이 방문은 11년 만에 이루어진 정상급 방문으로, 양국 간 경제통상 관계를 강화하고 실질 협력 기반을 다변화하는 계기가 됐다는 평가다.

이준희기자 jh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