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준이 미국 프린스턴대 교수가 '천재들의 상'으로 불리는 맥아더 펠로십을 받았다.
미국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미국 맥아더 재단은 12일(현지시간) 허 교수 등을 포함한 각 분야의 인재 25명을 펠로십 수상자로 선정했다.
맥아더 재단은 허 교수에 대해 “조합론과 대수기하학 간 새로운 연결고리를 통해 오랜 수학적 난제들을 증명했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허 교수가 리드 추측·로타-웰시 추측·다울링-윌슨 추측 등 수학계 난제를 해결했다고 설명했다. 리드 추측은 채색 다항식을 계산할 때 보이는 계수의 특정한 패턴을 수학적으로 표현한 것으로 1968년 제기된 수학계 주요 난제 가운데 하나였다.
'로렌츠 다항식' 연구도 주목했다. 맥아더 재단은 “허 교수는 혁신적 접근법과 다른 사람과의 생산적 협력을 통해 기하학적 조합론 분야에 활력을 불어넣고 새로운 세대의 수학자에게 영감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최예진 시애틀 워싱턴대 교수와 모니카 김 위스콘신대 교수도 수상의 영예를 얻었다. 맥아더 재단 측은 컴퓨터가 인간 상식을 이해하고 익히는 데 최 교수 도움이 컸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최 교수는 인터넷 각종 허위 정보를 판별하는 시스템도 개발했다. 온라인 쇼핑몰의 가짜 후기나 가짜 뉴스 등을 자동으로 골라낼 수 있는 시스템이다. 1999년 서울대를 졸업한 최 교수는 코넬대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역사학자인 모니카 김 교수에 대해서는 수상 이유로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이뤄진 탈식민지화 속 미국의 외교 정책에 대한 새로운 통찰력을 제시했다”고 말했다.
맥아더 펠로십은 1981년 과학, 예술, 사회활동 등 각 분야에서 활동하는 인재들을 격려하기 위해 제정했다.
최기창기자 mobydic@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