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카를 운영하는 전동킥보드 업체 매스아시아가 2023년 중국과 독일에 진출한다. 시장을 글로벌로 확대해 사업 지속 가능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매스아시아는 알파카 3세대 전동킥보드 연구개발(R&D) 및 제조개발을 위해 2021년 중국에 법인을 설립했다. 알파카 관계자에 따르면 알파카 3세대 전동킥보드는 지난 8월 세계 26개국의 서비스 사업자에게 샘플을 판매했고 공급을 타진 중이다.
지난해 8월, 매스아시아는 중국 우시시 공안에 테스트사업으로 알파카 3세대 전동킥보드를 납품했다. 이를 발판으로 2023년 중국 우시시 내에 기업·정부거래(B2G) 영업을 확대할 예정이다. 중국은 도로교통법상 사유지가 아닌 이상 일반 이용자가 전동킥보드를 탈 수 없다는 점을 고려, 정부와 협의해 운영 범위를 확보했다. 이와 함께 대표적인 사유지로 꼽히는 대학 캠퍼스에도 전동킥보드 도입을 논의 중이다.
아울러 내년 2분기 독일 내 알파카 공유 전동킥보드 서비스 오픈도 준비 중이다. 독일은 2021년 기준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공유킥보드 시장이다. 티어(Tier), 라임(Lime), 버드(Bird), 보이(Voi), 볼트(Bolt) 등이 약 30만대의 전동킥보드를 서비스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아울러 인접 유럽 국가와 동일한 규제 정책을 펼치고 있어 유럽 진출의 교두보가 될 것으로 보인다.
알파카는 독일을 시작으로 2025년까지 유럽 30개 도시에 파트너를 모집해 알파카의 3세대 킥보드를 서비스형소프트웨어(Saas)와 서비스형하드웨어(Haas)로 공급할 예정이다.
올해 전동킥보드 업계는 글로벌 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스윙은 7월 일본에 진출했으며 지쿠터는 9월 태국과 미국 진출을 알렸다.
이는 글로벌 마이크로모빌리티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마켓스테이트뉴스에 따르면 전 세계 마이크로모빌리티 시장규모는 2022년 562억달러에서 2030년 1980억달러(약 282조원)로 성장, 연평균 성장률은 17%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한국에서 축적한 서비스 노하우와 자체 개발 하드웨어로 글로벌 시장을 석권할 수 있다는 자신감도 반영됐다. 각종 규제로 급변하는 한국 시장에서도 전동킥보드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만큼 해외에서도 유연한 대응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아울러 스윙과 지쿠터는 해외 진출과 함께 하드웨어를 현지화하기 위해 개선·변형했다. 스윙은 하드웨어에 번호판을 부착하고 방향 지시등을 달았으며 지쿠터는 전동킥보드에 인공지능사물인터넷(AIoT) 기술을 탑재할 계획이다.
손지혜기자 j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