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 정보화 시장에서 외산 SW 비중이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극히 일부를 제외하면 대부분 분야를 외산 SW가 장악했다. 국산 SW 입지가 갈수록 축소되고 있다.
행정안전부의 '2022년 범정부EA기반 공공부문 정보자원 현황 통계보고서'에 따르면 2021년 공공 부문 SW 국산화 비율은 40.7%다. 보고서가 처음 발간된 2017년 이래 가장 낮은 수치다.
2018년 44.69% 기록 후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정부의 지속적인 국산 SW 활성화 노력과 공공기관의 국산 SW 도입 행보에도 외산 SW 선호와 의존이 지속되는 셈이다.
2021년 기준 국산 SW 비율이 높은 정보보호(73.72%)와 관제(90.25%) 분야를 제외하면 주요 SW 국산화 비율은 10~20% 수준에 불과했다. 전년에 82.93%이던 정보보호 분야 국산 SW 비율도 70%대로 낮아졌다.
운용체계(OS), 데이터베이스관리시스템(DBMS), 백업 등 분야 SW 비율은 각각 1.74, 18.52%, 20.36%로 집계됐다. 주요 분야에서의 외산 SW 쏠림 현상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SW와 달리 공공 정보화 시장에서 국산 하드웨어(HW) 비율은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산 HW 비율은 2019년 29.29%, 2020년 30.275, 2021년 32.21%로 최근 3년 동안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정보보호(92.76%) 분야를 제외하면 서버, 스토리지, 백업장비, 네트워크 장비 등 대부분의 HW 외산 비율이 압도적으로 높았다.
공공기관이 클라우드 전환을 가속화하는 만큼 종전의 온프레미스 환경과 달리 클라우드 분야에선 외산 SW·HW 의존도를 낮춰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조준희 한국소프트웨어협회장은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화를 빨리 준비해 국산 SaaS가 공공시장을 선점하는 게 중요하다”면서 “SaaS에 적극적인 투자가 시급하다”고 말했다.
〈표〉공공 SW 국산화 비율 추이
권혜미기자 hyemi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