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C&C의 판교 데이터센터 화재에 따른 카카오, 네이버 서비스 장애 사태에 해당 경영진들의 국정감사 증인 출석이 이뤄질 전망이다. 증인 채택이 유력한 인물들로는 박성하 SK㈜ C&C 대표, 남궁훈·홍은택 카카오 각자대표, 최수연 네이버 대표 등이 언급되고 있다.
16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의원실 관계자들에 따르면 24일 예정된 과방위 종합감사에서 판교 데이터센터 화제 이슈가 집중 다뤄지게 된다. 이와 관련 SK㈜ C&C, 카카오, 네이버 등 이번 사태와 관련된 회사 경영진을 증인으로 출석시키기로 했다.
현재 박성하 SK㈜ C&C 대표, 남궁훈·홍은택 카카오 각자대표, 최수연 네이버 대표 등은 증인 채택에 대한 여야간 공감대가 상당 부분 형성된 것으로 알려졌다.
과방위 소속 의원들은 증인들을 통해 이번 사건 경위와 평소 시설 및 서비스 관리 실태를 따져 물을 예정이다. 이와 함께 화재 사고 당시 백업 데이터로 서비스 이전이 늦어진 것에 대한 책임 추궁과 함께 대책 마련도 촉구할 것으로 보인다. 사전 행보로 화재 다음날인 16일 과방위 여야 의원들은 현장을 찾아 실태를 파악하기도 했다.
다만, 이번 사태에 대한 국정감사 증인 채택이 그룹 총수로까지 이어질지는 지켜봐야 한다. 정치권에서는 김범수 카카오 의장과 이해진 네이버 GIO(글로벌투자책임자)의 증인 소환이 언급되고 있지만 구체적인 협의는 진행되지 않고 있다.
국민의힘은 경영 실무진 급에서 증인 선정을 고려하고 있다. 김 의장과 이 GIO를 증인으로 소환해도 사실상 서비스 협업에서 물러난 인물들과 질의응답은 한계가 있다는 판단이다. 여기에 당 차원에서도 이번 국감에서 '망신주기용' 그룹 총수 증인채택을 지양한다는 방침을 정하고 있는 상황이다.
반면에 더불어민주당은 김 의장과 이 GIO의 증인 출석을 적극적으로 보고 있다. 특히 카카오의 경우 메신저인 카카오톡을 비롯해, 뱅크·페이·게임 등 모든 서비스에 장애가 발생한 만큼 총 책임자가 나와 해명해야 한다는 시각이다.
이들에 대한 최종 국감장 소환 여부는 국회 과방위 여야 간사 협의를 통해 금명간 정해질 것으로 알려졌다.
조정형기자 jenie@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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