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마트폰 앱으로 결제할 수 있는 페이콕의 새로운 모바일POS 서비스가 삼성전자 스마트폰에 최적화돼 출시된다. 삼성전자 녹스(KNOX) 플랫폼에 모바일POS를 최적화함으로써 강력한 보안성과 안정성을 확보했다. 소상공인 등을 대상으로 한 삼성 갤럭시 비즈니스용 자급제폰에도 해당 시스템을 탑재할 예정이어서 스마트폰을 중심으로 한 '모바일POS' 시장 성장이 기대된다.
16일 권해원 페이콕 대표는 “규제 샌드박스로 지정돼 시범 서비스해온 '페이콕체크'의 보안 기능 등을 업그레이드해 내달 초 정식 서비스 '페이콕에어(PAYCOQ AIR)'를 출시한다”며 “삼성전자와의 협업으로 비즈니스용 자급제폰에 페이콕 시스템을 최적화하게 돼 모바일POS가 결제단말 시장에 새로운 파급력을 일으킬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페이콕은 2019년에 별도 하드웨어 단말기 없이 스마트폰 앱을 이용한 NFC 결제 서비스로 금융위원회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됐다. 이후 2021년 7월에는 카드 가맹점에서 별도 하드웨어 단말기 없이 스마트폰 앱에서 NFC, 광학문자판독(OCR), QR코드 스캔만으로 카드 결제를 할 수 있는 페이콕체크로 규제 샌드박스 지정을 받았다.
이전 여신전문금융업법에서는 실물 신용카드 사용시 IC카드를 우선 사용해야 하고 하드웨어 장비로만 IC카드를 승인하도록 규제해왔다. 페이콕 서비스가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된 후 안정성과 운영 효율성, 혁신 성과 등을 가시화함에 따라 금융당국이 법령을 개정해 별도 하드웨어 단말기 없이도 판매자 결제가 가능하게 됐다.
페이콕은 샌드박스로 한시 허용된 시범서비스였던 만큼 기존 결제단말기를 보완하는 용도로 페이콕체크를 공급해왔다. 법령 개정에 따라 정식 서비스로 인정받게 돼 국내는 물론 해외시장 공략에 본격 속도를 낼 수 있게 됐다.
페이콕은 삼성전자 지원을 받아 삼성 보안 플랫폼인 녹스에 최적화한 모바일POS를 구현했다. 모바일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 내 독립적인 하드웨어 저장공간인 트러스트존에 페이콕에어에서 발생하는 보안키를 저장한다.
트러스트존은 보안 관련 민감정보를 처리하며 해킹 시도나 악성 앱을 차단하는 등 각종 앱을 안전하게 실행하는 역할을 한다. 운용체계 보안 인증 최고 등급인 CC인증 EAL2+ 보안 수준을 확보한 기술이다. 사실상 기존 결제단말과 동일한 수준의 암호화 코드 관리를 실현한다.
권해원 대표는 “트러스트존에 보안키를 저장한 모바일POS 공급사는 페이콕이 유일하다”며 “EMV 인증을 마무리하는대로 내년 2분기부터 파이서브와 함께 글로벌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 갤럭시 자급제 단말기에 페이콕의 모바일POS 시스템이 우선 도입된다. 양사는 소상공인 등을 위한 비즈니스용 갤럭시 스마트폰과 갤럭시탭의 자급제 단말기에 모바일POS 시스템을 최적화했다. 별도로 페이콕에어를 다운로드해 설치하지 않아도 해당 자급제 단말에서 사용할 수 있게 된다.
권해원 대표는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된 후 법령이 개정되자 국내외 굴지 기업과 협업 기회가 본격적으로 열렸다”며 “K-핀테크 기업의 위상을 제고하는데 페이콕이 역할을 해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배옥진기자 witho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