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모빌리티 최신 제품과 첨단 기술을 한자리에서 확인할 수 있는 대구국제미래모빌리티엑스포(DIFA) 전시회 및 포럼이 오는 27~29일 사흘 동안 대구엑스코에서 열린다.
올해는 급변하는 자동차산업 환경을 반영해 행사명을 기존 미래자동차에서 미래모빌리티 엑스포로 변경했다. 전기 및 자율차, 모터, 배터리부품, 충전기, 도심항공교통(UAM) 등 모든 영역을 다룬다.
가장 눈에 띄는 점은 대구를 찾는 글로벌 브랜드 참여가 부쩍 늘었다는 점이다. 전시는 2017년 개최 원년부터 인연을 맺어온 현대·기아차, 테슬라 외에도 GM 및 GMTCK, 아우디 등이 처음 전시관을 구성했다. 기아차는 제로백 3.5초를 자랑하는 'EV6 GT'와 캠핑·택시 등 다양한 목적으로 활용 가능한 PBV '니로플러스'를 전시한다. 현대차는 전기 저상버스 '일렉시티 타운', 아우디는 'e-트론' 시리즈를 소개한다.
부품사로는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에 더해 세계 최초로 니켈 함량 90%의 NCMA 양극재 개발에 성공한 지역 기업 엘앤에프가 전시관을 최초 구성하고 역외기업인 유라, 효성전기, 한국닛또덴꼬 등도 DIFA를 찾는다.
또 최근 현대차의 PBV 생산 파트너로 선정된 평화발레오를 비롯해 현대 전기차의 모터를 위탁 생산하고 있는 경창산업, 산업부의 미래차 사업재편 승인을 받은 이래AMS 등 지역 모빌리티 산업을 선도하는 중견기업들도 변화와 혁신도 주목할 만하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경일대와 부스를 함께 꾸렸던 a2z는 올해 처음으로 독립 부스를 차리고 지역 부품사와 공동 개발하고 있는 레벨4 자율주행 무인 모빌리티 축소 모델을 전시한다.
민선 8기 신수종산업 육성과 연계해 올해 최초로 구성한 UAM 세션에는 SKT, 한화시스템을 비롯해 2019년 세계 최초로 싱가포르에 에어택시용 시범 도심공항을 건설한 영국 스카이포츠, 미국의 항공우주 선도기업 벨 텍스트론, SMG 컨설팅 등 유수의 기업들이 참여해 대구를 중심으로 UAM 발전 방향을 논의한다.
대구시·한국자동차공학회가 주최하고 지능형자동차부품진흥원(KIAPI)이 주관하는 포럼은 27~28일 이틀 동안 열린다. 올해는 UAM 세션을 신설해 SKT·한화시스템 등 대기업을 비롯해 영국의 스카이포츠, 미국의 벨 텍스트론 등 유수의 기업들이 참여한다.
미래 모빌리티 최신 기술 공유에 초점을 맞춰 국내외 주요 모빌리티 전문가가 대거 참석할 예정이다. 특히 영국과 이스라엘 등 주한대사관과 연계한 국가 특별 세션과 기업 특별 세션을 별도로 마련했다. 이번 포럼에는 이틀간 16개 세션에 61명 연사가 강연을 펼친다.
기조 강연은 27일 도심항공교통(UAM), 28일 미래차로 나눠 4명이 발표한다. UAM 분야는 유동완 한화시스템 부사장과 신용식 SK텔레콤 부사장이, 미래차는 이진우 LUCID 이사와 브라이언 맥머레이 지엠테크니컬센터코리아(GMTCK) 사장이 각각 기조 강연한다.
한화시스템은 국내 기업 최초로 UAM 시장에 진출, 에어택시 기체인 버터플라이를 개발하고 있는 기업이며, GM 핵심 개발거점인 GMTCK는 GM의 미래 모빌리티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있는 곳이다. 포럼 참석자들은 기조 강연을 통해 글로벌 기업의 차세대 모빌리티 기술 현주소를 확인할 기회가 될 전망이다.
포럼에는 다양한 분야 강연자가 발표에 나선다. 27일은 자율주행과 DNA 세션에서 박일석 카카오모빌리티 이사, 손동환 알티스트 CEO, 국내 UAM 개발 동향 세션에는 전정규 한화시스템 부장, 신상훈 SK텔레콤 팀장 등이 발표한다. 해외 UAM 개발 동향 세션에서는 이스라엘 항공우주 기업 어반 에어로노틱스 님로드 고란 CEO와 에릭 시누사스 벨텍스트론 디렉터가 연사로 나선다. 이날은 국가 특별 세션으로 미국-사우스캐롤라이나 특별 세션과 한-독 미래차 세션이 각각 열릴 예정이다.
28일 미래차 분야는 강황구 한국항공우주연구원 단장, 전병욱 현대자동차 연구위원, 홍성수 서울대 교수 등이 미래 모빌리티 관련 내용으로 발표할 예정이다. 이날은 특히 옥스포드가 기업 특별 세션을 운영하고 디지털트윈 세션도 별도로 마련된다. 이번 포럼은 오프라인과 함께 온라인으로도 만날 수 있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건설, K2 후적지 개발 등 미래 50년 도시발전 계획과 연계해 앞으로 지역의 미래모빌리티 산업발전 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며 “DIFA를 계기로 대구가 대한민국 미래모빌리티 중심도시로 도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대구=정재훈기자 jh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