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너브러더스의 DC 히어로 영화 ‘블랙 아담’이 오늘 개봉했다.
‘블랙 아담’은 미국인들이 대통령 후보로 지지하는 등 할리우드에서 최고 인기를 구가하는 드웨인 존슨이 블랙아담을 통해 첫 히어로 캐릭터를 맡아 개봉 전부터 높은 기대를 받은 작품이다. 30~40%의 높은 예매율이 이를 반증한다.
영화는 기원전 2600년 고대 국가 ‘칸다크’와 희귀 금속 이터니움의 이야기로 시작한다. 이터니움 채굴을 위해 동원된 노예 ‘테스 아담’은 신들의 힘을 받아 누구도 막을 수 없는 불사신 ‘블랙 아담’으로 다시 태어나지만 그 힘을 사적인 복수에 사용하게 되면서 영원의 바위 아래 갇히게 된다.
5000년이 흐른 현재의 칸다크는 국제 군사 조직 ‘인터갱’이 통치하는 독재 국가로 전락했다. 그리고 인터갱을 저지하기 위해 이터니움으로 만들어진 고대유물을 찾아나선 ‘아드리아나’가 우연히 ‘테스 아담’을 깨우게 된다. 테스 아담을 저지하기 위해 히어로 군단 ‘저스티스 소사이어티’까지 칸다크로 향하면서 벌어지는 일들을 그린다.
‘블랙 아담’은 “선과 악의 경계가 모호하고, 규칙을 따르지도 않는다. 지금까지 보아온 슈퍼 히어로와는 완전히 다르다”고 전한 보 플린 프로듀서의 말처럼 어디로 튈지 모르는 매력을 선보이고, 이에 맞서는 저스티스 소사이어티 역시 매력적으로 그려냈다.
또 파워풀한 블랙 아담의 능력을 실감나게 표현하기 위해 100대의 카메라, 1.4톤의 로봇 시스템을 사용한 만큼 화려한 액션과 볼거리가 가득하다. 안티 히어로인 블랙 아담의 파괴적인 면모가 액션을 통해 잘 드러난다.
다만 일부 캐릭터의 초능력 연출이 마블의 퀵실버, 닥터 스트레인지, 앤트맨 등을 연상시킨다는 점은 아쉽다. 여기에 ‘데드풀 2’ 의상 디자인팀이 만들었기 때문인지 아톰 스매셔의 마스크가 ‘데드풀’과 흡사하다.
워너브러더스는 지난 8월 9000만 달러의 제작비가 투입된 ‘배트걸’을 후반 작업 중 전면 폐기한데다 ‘더 플래시’의 주인공을 맡은 배우 에즈라 밀러가 실형 선고 위기에 처하는 등 악재가 겹친 상황이다.
이 가운데 ‘블랙 아담’이 DC 영화를 소생시킬 수 있을지에 대해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블랙 아담’은 오늘(19일)부터 전국 극장에서 만나볼 수 있다. 러닝타임 125분. 12세 이상 관람가. 쿠키 영상 1개.
전자신문인터넷 서희원 기자 (shw@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