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수력원자력이 5세대(G) 이동통신 특화망을 활용해 원자력발전소의 재난대응 역량을 높인다.
한수원은 올해 54억원을 투입해 한울원자력본부에 5G 무선망을 구축한다고 19일 밝혔다. 5G를 바탕으로 재난 상황에 신속하게 대응하는 시스템을 실증한다.
이를 위해 한수원은 SK텔레콤과 전략적 기술협약을 기반으로 온리정보통신, 동양아이텍으로 컨소시엄을 구성했다. 지난 6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이 추진한 '5G 융합서비스 발굴 및 공공선도 적용' 자유 분야에 원전 재난대응을 주제로 참여해 선정됐다.
한수원은 이 사업으로 에치에프알의 국산 5G 장비를 한울 원전에 설치한다. 이동통신분야 전문기업인 라미, 사이버텔브릿지 등과 협업했다. 국내 최초로 △전송장비 이중화 서비스 △비상 지령통신 서비스 △현장상황 중계 서비스 등 5G 기반 재난대응 특화서비스를 개발, 적용한다.
전송장비가 이중화되면 유선통신망 장애 시 즉시 무선망으로 전환한다. 비상 지령통신 서비스는 이동통신망에 문제가 생겼을 때 한수원 전용 지휘통신망으로 활용한다. 현장상황 중계 서비스는 재난 상황에서 360도 카메라와 가상현실(VR), 인공지능(AI)을 적용해 현장에 가지 않고도 재난 상황을 지휘할 수 있다.
다음 달에는 한수원 본사에 '한수원 5G 특화망 협업센터'를 마련한다. 중소기업 5G 분야 특화망 기술 혁신과 관련 산업을 지원한다. 전혜수 한수원 디지털혁신추진단장은 “한수원은 이번 사업을 성공적으로 마무리 한 후 5G 특화망을 다른 원전으로 확대할 예정”이라면서 “신한울 3·4호기 건설현장에도 적용해 원전 건설과 운영 안정성과 효율성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변상근기자 sgbyu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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