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세 분기 만에 신규 가입자 반등

넷플릭스 신규 가입자가 세 분기 만에 증가했다.

19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 등 주요 외신들은 넷플릭스가 올해 9월 기준 세계 각국에서 총 2억2309만명의 유료 가입자를 확보했다고 보도했다. 지난 2분기와 비교해 241만명 증가하면서 세 분기 만에 '플러스'로 돌아섰다.

이는 애초 금융정보업체 레피니티브가 전망한 107만명보다 두 배 이상 많은 수치다. 한국, 일본 등 아시아·태평양(AP) 지역에서 총 143만명이 새롭게 가입하면서 전체 성장을 이끌었다. 북미 지역에서도 10만명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묘한 이야기' '다머'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등이 새로운 시청자를 끌어들이는 데 기여한 것으로 분석됐다.

넷플릭스는 주주에게 보낸 서한에서 “올해 상반기는 어려운 상황이었지만 성장을 재가속하는 길에 서 있다”면서 “경쟁사들이 (스트리밍 사업에서) 손실을 내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넷플릭스, 세 분기 만에 신규 가입자 반등
<A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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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는 지난 3분기에 매출 79억2558만달러(약 11조2654억원)를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6% 증가했다. 유료 회원이 늘었지만 달러 가치 상승으로 직전 분기보다 매출은 줄었다. 같은 기간 순이익은 4% 감소한 13억9824만달러(1조9874억원)로 집계됐다. 주당 순이익은 3.10달러다.

넷플릭스는 올해 4분기 유료 가입자가 450만명 증가, 총 2억2759만명의 회원을 확보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가입자가 감소세에 들어서기 직전인 2021년 4분기의 2억2184만명을 웃도는 규모다. 4분기 예상 매출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1% 증가한 77억7600만달러를 제시했다.

넷플릭스는 다음 달 각국에서 순차적으로 선보이는 '광고 삽입형 저가 요금제'가 향후 핵심 성장동력으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해당 요금제는 기존 '베이식 요금제'에 광고를 삽입한 형태다. 15초·30초 분량 광고가 콘텐츠 재생 전과 도중에 각각 노출된다.

한국 내 넷플릭스 이용자는 다음 달 3일 오전 1시부터 광고 삽입형 저가 요금제에 가입할 수 있다. 월 부과요금은 5500원이다.

윤희석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