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총리, 현대차 남양연구소 방문…“IRA 대응에 외교·경제 채널 총동원”

애틀랜타에서 한국 기업 초청 좌담회 하는 한덕수 총리 (애틀랜타=연합뉴스) 김승두 기자 = 한덕수 국무총리가 남미 3개국 순방을 마치고 15일(현지시간) 미국 애틀랜타에 도착, 웨스틴호텔에서 전기자·배터리 관련 한국 기업 초청 좌담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2022.10.16 kimsdoo@yna.co.kr
애틀랜타에서 한국 기업 초청 좌담회 하는 한덕수 총리 (애틀랜타=연합뉴스) 김승두 기자 = 한덕수 국무총리가 남미 3개국 순방을 마치고 15일(현지시간) 미국 애틀랜타에 도착, 웨스틴호텔에서 전기자·배터리 관련 한국 기업 초청 좌담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2022.10.16 kimsdoo@yna.co.kr

한덕수 국무총리가 19일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과 관련해 “외교·경제 채널을 총동원해 다각적인 방안을 강구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한 총리는 이날 경기도 화성시 현대자동차·기아 기술연구소(남양연구소)를 찾아 “미국 의회, 행정부와 적극적으로 협의해 조속히 해법을 찾도록 노력하겠다”며 이 같이 밝혔다.

최근 미·중 기술패권 경쟁이 심화하고 있고 글로벌 공급망 위기가 가중되는 가운데, 미국은 IRA를 시행하며 한국산 전기차를 보조금 지원 대상에서 제외했다. 국제 통상질서의 급격한 변화가 국내 자동차산업에 큰 위협이 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에 한 총리는 최근 칠레·우루과이·아르헨티나 중남미 3국을 순방하며 미 IRA 대응을 위한 외교전을 벌였다. 칠레와 지속가능한 광업·광물자원 협력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우루과이와 한-메르코수르(MERCOSUR·남미공동시장) 간 무역협정(TA) 협상을 추진했다. 미국 애틀랜타도 경유해 미국 현지 전기차·배터리 시장 진출 한국 기업들과 좌담회를 갖고 애로사항을 전해 들었다.

한 총리는 이날 현대차 남양연구소를 방문해 “이번 중남미 공식방문에서 체결한 리튬 등 핵심 광물 공급협력으로 IRA 문제를 풀어나가듯 외교·경제 채널을 총동원하겠다”면서 “핵심부품 소재의 국내 생산기반 확충과 기술 자립화를 적극 추진하고 금융·세제와 기술개발 지원을 통해 부품기업의 사업 다각화를 촉진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미래차 전문인력 3만명을 육성하고 반도체, 정보기술(IT), 인공지능(AI) 등 다양한 업종과의 융합하고 과감한 규제혁신으로 모빌리티 신산업 시장을 활짝 열어가겠다”고 덧붙였다.

향후 미래차 시대가 본격적으로 열리면, 기존의 자동차산업과 부품소재산업에서 줄어들 일자리에 대한 우려에도 대비해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그러나 아직도 국내 부품기업 상당수가 영세하고 핵심 인력양성과 투자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한 총리는 “미래차로의 성공적인 전환과 새로운 산업생태계 조성을 위해서는 대·중소기업간 상생협력과 지원이 무엇보다 필요하다”면서 “오늘 현대차그룹이 발표하는 '상생과 경쟁력 강화를 위한 방안'이 바로 그 시작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부는 공정거래와 납품대금 연동제가 현장에서 제대로 정착할 수 있도록 제도개선 방안을 적극 검토하겠다”면서 “미래차로 신속하고 유연하게 전환하도록 지원하고 혁신하고 상생하는 생태계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애틀랜타에서 전기자·배터리 관련 한국 기업 초청 좌담회 하는 한덕수 총리 (애틀랜타=연합뉴스) 김승두 기자 = 한덕수 국무총리가 남미 3개국 순방을 마치고 15일(현지시간) 미국 애틀랜타에 도착, 웨스틴호텔에서 전기자·배터리 관련 한국 기업 초청 좌담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2022.10.16 kimsdoo@yna.co.kr
애틀랜타에서 전기자·배터리 관련 한국 기업 초청 좌담회 하는 한덕수 총리 (애틀랜타=연합뉴스) 김승두 기자 = 한덕수 국무총리가 남미 3개국 순방을 마치고 15일(현지시간) 미국 애틀랜타에 도착, 웨스틴호텔에서 전기자·배터리 관련 한국 기업 초청 좌담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2022.10.16 kimsdoo@yna.co.kr

이준희기자 jh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