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이 15~18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개최한 '2022 K-박람회 베트남' 행사가 성료했다.
코로나19 이후 첫 부처 합동으로 개최된 행사는 한-베트남 수교 30주년을 맞아 하노이로 개최지를 정하고 K-콘텐츠 기업과 연관산업 농수산식품·소비재 기업 동남아 지역 동반 해외 진출을 도모했다.
더핑크퐁컴퍼니, 오로라월드, CJ ENM, SLL 등 39개 콘텐츠 기업을 포함해 총 109개 한류 연관기업이 참여해 B2C 전시체험관, 한-베트남 콘서트, B2B 수출상담회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보였다.
15~16일 베트남 국가전시센터(NCC)에서 '상상을 앞지르다, 감동을 이어 가다'는 슬로건으로 K-애니메이션, 캐릭터, 웹툰, 실감 콘텐츠를 체험할 수 있는 전시가 열렸다. 이어 K-드라마 OST 콘서트·K-팝 커버댄스 경연이 열린 K-스테이지 무대에는 참가자와 현지 10~20대 참관객이 대거 몰렸다. 16일에는 우니나라와 베트남 가수 6팀이 참여한 K-엑스포 콘서트가 개최됐다.
17~18일에는 B2B 수출상담회가 열렸다. 베트남을 포함해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태국 등 4개 국가에서 250여명 바이어가 참석해 39개 콘텐츠 기업과 일대일 비즈니스 미팅을 진행했다. 총 641건의 상담이 진행됐으며 약 4650만달러 규모 상담액을 기록했다.
캐릭터 '아크덕패밀리' 제작사 아트라이선싱, 실감콘텐츠 기업 망그로브, 캐릭터 '테테루' 제작사 TTR은 베트남 대형 키즈카페 체인을 운영 중인 '힘람 비키드 컴퍼니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네오타니미디어는 애니메이션 '쁘띠 드라군'으로 베트남 최대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기업 FPT 텔레비전과 본계약을 체결했다. 이외에 현장에서 9개 기업의 MOU도 성사됐다.
조현래 콘진원 원장은 “한-베트남 수교 30주년을 맞아 베트남 한류팬들이 마치 한국에 온 듯한 즐거움을 느끼길 바라며 행사를 준비했다”며 “한류는 문화현상을 넘어 콘텐츠기업 해외 진출과 국가 간 교류를 이끄는 중추적 요소로 앞으로도 다양한 지역에서 성과를 낼 수 있도록 K-콘텐츠를 중심으로 한 범정부 협업을 긴밀히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K-박람회는 문체부와 농림축산식품부, 해양수산부, 중소벤처기업부, 산업통상자원부 등 5개 부처와 콘진원,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중소기업유통센터, 한국무역협회,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가 주관한 종합 한류 박람회로 개최됐다.
박종진기자 trut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