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가 지난 한 달간 200대가 넘는 이란제 드론을 격추했다며 양국 간 무기 거래를 부인하는 러시아와 이란의 입장을 반박했다.
19일(현지시간) AFP 통신에 따르면 우크라이나군은 이날 성명에서 "지난달 13일 이란제 샤헤드-136 자폭 드론을 우크라이나 영공에서 처음으로 격추했다"며 "이후 공군을 포함한 우크라이나군이 같은 종류의 무인기 223기를 파괴했다"고 밝혔다.
이는 러시아에 자국산 드론을 공급한 적이 없다는 이란의 주장에 배치되는 사실이다.
러시아는 최근 키이우를 비롯한 우크라이나 곳곳의 전력 및 수도 인프라와 민간 목표물을 상대로 자폭 드론을 사용한 공격을 계속하고 있다.
우크라이나와 서방은 이들 드론이 이란제 '샤헤드-136'과 '모하제르-6' 등인 것으로 보고 있으며, 이들을 활용한 민간 시설 등에 대한 무차별 공습을 전쟁범죄라고 비난하고 있다.
우크라이나는 이와 관련해 이란과 단교를 추진하는 한편 이란의 적대국인 이스라엘에 방공 시스템 제공을 요청하는 서한을 보내기로 했다.
미국과 영국, 프랑스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이 문제를 정식으로 다룰 계획이다.
반면 러시아와 이란 모두 양국 간 무기 거래를 부인하고 있다. 크렘린궁은 관련 질의에 "그런 정보가 없다"면서 "우리가 사용하는 장비는 러시아제"라고 밝혔다.
전자신문인터넷 양민하 기자 (mh.y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