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방송콘텐츠 마켓 '밉컴(MIPCOM)'에서 국내 28개 방송·제작사가 835만달러 규모 콘텐츠 투자·구매 상담 성과를 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전파진흥협회(RAPA)가 ICT 융합·초고화질 등 국내 차세대 미디어 콘텐츠 해외진출 지원을 위해 17~19일(현지시간) 프랑스 칸에서 열린 밉컴에서 '한국 신기술 융합 콘텐츠 홍보관'을 열고 수출상담회를 개최한 결과다.
과기정통부는 신기술 융합 콘텐츠 제작지원을 강화하고 인공지능(AI) 기반 방송콘텐츠 아카이브 활용 개선 등 제작환경 개선 실증 지원을 신설했다. 국내 신기술 융합 콘텐츠 기술 우수성을 세계에 알리고 해외 진출 기회를 제공하는 홍보관도 새롭게 운영했다.
행사에는 해외진출을 희망하는 국내 28개 방송·제작사 총 41개 차세대 미디어 콘텐츠가 참가해 버추얼 휴먼·AI 등 ICT 융합 콘텐츠와 초고화질 콘텐츠를 선보였다. 수출상담회 기간 총 101건, 약 119억원 규모 콘텐츠 투자·구매 상담이 이뤄졌다. 해외 방송·제작 관계자로부터 우리나라 선도 제작기술에 대해 호평을 받았다.
ICT 융합 콘텐츠는 ①버추얼 휴먼 로지·이터니티와 연예인이 메타버스 토크쇼와 확장현실(XR)콘서트를 진행하는 '메타버스 전성시대 K-팝의 미래, WE L!VE', AI 기술을 적용한 방송콘텐츠 아카이브 검색 프로그램 등 10건을 홍보했다.
초고화질 콘텐츠는 K-팝 안무가 8K 다큐멘터리 '다큐 춤, 나는 왜 춤을 추는가?', 8K 판타지 드라마 '몽중지애', 한반도 자연유산과 지질 비밀을 보여주는 8K 다큐멘터리 '히든 어스-한반도 30억년' 등 총 31건을 선보였다.
과기정통부가 제작 지원한 초고화질 다큐멘터리 2편에 대한 해외배급 계약 체결 성과도 거뒀다. 지난해 제작지원작 '가디언즈 오브 툰드라' 현지화 재제작과 해외 유통을 위해 SBS와 유럽 제작·배급사 OTF가 구매의향서(LOI) 계약을, 또 2019년 제작지원작 '도서관의 시대' 해외 유통을 위해 제작사 마젠타컴퍼니와 영국 배급사 TVF인터내셔널이 해외배급 계약을 체결했다.
국내 초고화질 콘텐츠 해외 진출을 위해 RAPA와 OTF 업무협약(MOU)도 체결했다. RAPA는 제작지원작 대상 해외 진출 희망 수요를 받아 OTF를 통해 현지화 재제작·해외 유통이 확대되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과기정통부는 “정부는 앞으로도 신기술 융합 콘텐츠 제작과 해외 진출 지원, ICT 융합 제작기술 확산, ICT 기업과 미디어 기업간 기술 교류·협력 등 차세대 미디어 콘텐츠를 육성하고 글로벌 신시장을 창출할 수 있도록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2022 차세대 미디어 주간' 일환으로 3일 '차세대 미디어 네트워킹 데이' 행사를 개최, 국내 방송·제작사와 ICT 기업이 한 자리에 모여 최신 기술을 공유하고 교류·협력하는 장을 마련하는 등 미디어와 ICT 융합 확산을 적극 지원할 예정이다.
박종진기자 trut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