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립스가 게이밍 모니터 브랜드 '에브니아(EVNIA)'를 선보였다. 미니LED,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퀀텀닷(QD)-OLED 패널을 탑재한 모니터 라인업 3종과 함께 소프트웨어(SW)와 주변기기도 내놓으며 게임산업에 새로운 생태계를 조성하겠다고 선언했다.
필립스는 모니터 제조 협력사 TPV그룹과 함께 20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 위치한 축구경기장 '스타드 드 프랑스'에서 에브니아 론칭 글로벌 행사를 개최했다.
에브니아는 그리스어로 '건전한 마음' '스마트씽킹' 이라는 뜻으로, 누군가를 지원하고 보호하기 위해 관심을 표현하는 단어로 사용된다. 필립스는 누구나 게이머가 될 수 있고 즐길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의미로 에브니아를 브랜드 명으로 선택했다. TPV 그룹에 따르면 현재 32억명인 세계 게임 사용자 수는 2025년 35억명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2015년 1억9000만명에서 가파르게 늘어난 수치다.
제니 바이락타리 TPV그룹 글로벌마케팅 리더는 “커지는 게임 시장에서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라며 “'규칙을 재창조한다(Reinvent the Rule)'는 슬로건으로 게임업계에 새로운 지평을 열고, 누구나 게이밍 경험의 '넥스트 레벨'을 경험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케냐 최초 여성 프로게이머 실비아 가토니와 함께한 캠페인을 공개했다. 가토니는 “게임산업이 커지면서, 출신 지역과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모두가 플레이할 수 있는 환경이 될 것”이라며 “기존의 규칙을 깨고 부딪혀야 한다”고 말했다.
필립스는 이날 신제품 라인업 3종을 공개했다. 3000, 5000, 7000~8000시리즈다. 숫자가 높을수록 스펙이 높다. 7000~8000시리즈는 미니LED와 OLED, QD-OLED를 탑재한 제품 3종으로 구성됐다. 가장 먼저 나오는 제품은 34M2C7600MV이다. 미니LED 백라이트에 주사율 165㎐, WQHD 해상도를 갖춘 34인치 커브드 모니터로 12월 출시 예정이다. 필립스 스마트조명기술 엠비글로를 탑재해 화면 이미지와 어울리는 색과 밝기의 빛을 모니터 하단으로 투사, 게임이나 영화 등에 맞게 몰입감을 높인다. USB-C 포트와 높이조절 스탠드 등으로 연결성과 사용자 편의성을 강화했다.
필립스는 성능 중심 42인치 OLED 스크린, 34인치 QD-OLED 커브드 스크린, 27인치 커브드 스크린도 소개했다. 내년 1월 중순부터 글로벌 순차 출시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내년 6월부터 판매될 키보드·마우스·헤드셋 각 2종과 마우스패드 1개도 공개했다.
개인 맞춤형 게임 솔루션 소프트웨어도 함께 선보였다. 이를 활용하면 게임과 기기를 바꿔도 접속 한 번으로 언제 어디서든 동기화된 맞춤형 설정을 이용할 수 있다. PC나 콘솔 등 각기 다른 게임 환경에서 레이싱게임, 슈팅게임 등 게임별 마우스 속도, 밝기, 소리 등에 최적화된 설정을 유지할 수 있다. 레이싱 모드에서는 가장 빠른 응답 시간과 색 재현, 1인칭 슈팅(FPS) 게임에서는 사각지대 확보 및 그림자 영역 개선 등을 지원한다.
체자르 아코스타 TPV그룹 유럽 프로덕트 매니저는 “게이머들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은 게이밍 경험과 승리”라며 “누구나 압도적인 게이밍 경험을 즐길 뿐만 아니라 승리할 수 있도록 성능과 디자인, 소프트웨어 세 가지 영역을 강조해 필립스만이 제공할 수 있는 게이밍 생태계를 구현했다”고 강조했다.
파리(프랑스)=정다은기자 danda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