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게임 흥행 바로미터 중 하나로 손꼽히는 PC방 점유율에서도 슈팅 게임 장르의 약진이 돋보인다. 라이엇 게임즈 '리그 오브 레전드(LoL·롤)'의 압도적 강세 속에서도 전체 상위 6개 게임 가운데 4개는 슈팅 게임이 이름을 올렸다.
블리자드의 신작 '오버워치2'는 이달 5일 출시 이후 꾸준한 상승을 지속하며 롤에 이어 2위 자리에 안착했다. 무료화(F2P) 서비스 전환과 시즌제 도입 등이 큰 호응을 얻어 글로벌 이용자는 2500만명을 넘어섰다.
오버워치2는 윈도 PC와 엑스박스, 플레이스테이션, 닌텐도 스위치 등 콘솔 기기에서 무료로 즐길 수 있다. 새로운 콘텐츠를 약 9주마다 지속 업데이트하는 시즌제 방식으로 운영된다.
정식 서비스 2년여 만에 순위를 역주행한 라이엇 게임즈 '발로란트'는 전체 4위, 슈팅 게임 기준으로는 2위에 올랐다. 출시 초기 1%대 점유율로 다소 부진한 모습을 보였지만 온라인 스트리밍과 한일전 이벤트 등으로 입소문을 타며 최근들어 6% 안팎의 점유율을 기록 중이다.
라이엇 게임즈 관계자는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되고 친구와 함께 PC방을 찾는 10대·20대 이용자가 늘면서 다양한 스킬로 특유의 게임성과 팀 전투 재미를 느낄 수 있는 발로란트가 재조명됐다”며 “게임 업데이트와 마케팅에도 지속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넥슨 '서든어택'과 크래프톤 '배틀그라운드'도 나란히 5위, 6위로 PC방 점유율 상위권을 차지했다. 꾸준한 신규 업데이트와 관심도 높은 e스포츠 대회 운영 등이 인기 요인으로 꼽힌다.
오는 28일에는 세계적인 인기 1인칭슈팅(FPS) 게임 '콜 오브 듀티' 시리즈 최신작 '모던 워페어2 2022'가 출시된다. 2009년 발매 이후 10년간 글로벌 2500만장이 넘게 팔린 동명의 게임을 리부트한 작품이다.
박정은기자 jepark@etnews.com
-
박정은 기자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