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상장하는 디티앤씨알오가 공모 자금으로 현재 신축 중인 효능센터와 비임상센터를 확장한다고 25일 밝혔다. 생산 역량을 크게 확대해 해당 분야 매출 국내 1위를 노린다.
박채규 디티앤씨알오는 25일 여의도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기업공개(IPO)를 통해 확보한 자금으로 독성시험과 효능시험, PK(약물동태)·PD(약동학) 시험을 확대하고 특히 바이오 분석 분야에 과감한 투자를 진행하겠다”면서 “현재 해외로 유출되는 국내 제약·바이오 단백질 분석 시험 수요를 70% 이상 흡수하겠다”고 말했다.
임상시험수탁업체(CRO)인 디티앤씨알오는 키움증권을 주관사로 IPO를 통해 총 140만주를 공모한다. 10월 26~27일 양일간 수요예측을 통해 공모가를 확정하고 11월 2~3일에 걸쳐 일반 청약을 진행한다. 상장 예정일은 11월 11일이다. 키움증권은 상장 직후 디티엔씨알오 시가총액을 최대 1579억원으로 예상했다.
디티앤씨알오는 효능·독성 시험을 포함한 비임상시험부터 임상 1상까지 모두 제공이 가능한 업체로 평가 받는다. 회사 관계자는 “이른바 임상 풀서비스가 가능한 국내 유일한 CRO 기업”이라고 말했다. 서울과 용인에 임상센터, 효능센터, 비임상 센터와 분석 센터를 운영 중이다.
디티앤씨알오는 올해 상반기 매출 230억원, 영업이익 36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 64%, 영익 260% 성장한 수치다. 회사 측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연평균성장률(CAGR)은 76%에 달한다.
박 대표는 “스마트 임상 플랫폼인 STC 적용을 확대해 향후 정보통신기술(IT) 기반 임상시험 표준을 제시하는 것이 비전”이라면서 “현재 임상 1상에 적용한 STC를 고도화해 2024년까지 임상 2상과 3상 실시기관으로도 넓혀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시소기자 siso@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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