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파이더크래프트가 배달업무에 특화된 전기바이크를 앞세워, 친환경 배달생태계를 확대하는 등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을 본격 실천한다.
스파이더는 최근 전기바이크 제작 스타트업 투쓰리세븐과 이 같은 내용의, 협력관계 구축을 위한 협약식을 개최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협약에 따라 스파이더는 투쓰리세븐의 고성능 전기바이크 대중화에 필요한 판매망 확대와 홍보, 마케팅 등 다양한 지원에 나선다. 스파이더 모빌리티사업부에 투쓰리세븐 전담 인력을 배정, 온·오프라인 판매 채널을 구축할 예정이다. 투쓰리세븐은 자체 개발한 전기바이크 '타이거'를 스파이더에 우선 공급한다.
그동안 전기바이크는 내연기관 바이크에 비해 뚜렷한 경쟁 우위를 만들어내지 못하면서, 더딘 성장세를 보여왔다. 긴 배터리 충전시간에 비해 주행거리가 짧다는 한계가 있었다. 대안으로 배터리 방전 시 새 배터리를 교체해 쓰도록 하는 스테이션 사업이 추진됐지만, 내연기관 바이크 유류비보다 오히려 많은, 평균 10~20만원에 달하는 배터리 교체 비용이 발목을 잡았다.
반면 타이거는 1회 충전으로 일반도로에서 200km 이상 주행이 가능하다. 충전 편의성과 경제성도 확보했다. 가정용 220볼트 전원 단자에서도 충전이 가능하다. 50cc 이하 경형으로 개발돼 라이더의 유상운송 종합보험료도 내연기관 바이크 대비 약 378만원을 절감할 수 있다.
향후 스파이더는 타이거 차기 모델 기획과 전체 개발 과정에 참여할 계획이다.
유현철 스파이더 대표는 “배달용 바이크가 대기오염물질을 배출하고 주택가 소음을 유발한다는 인식이 짙은 가운데 타이거가 이같은 문제를 해결할 대안이 될 것”이라며 “타이거를 스파이더E/X(익스체인지 플랫폼)의 핵심 모델로 배정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손지혜기자 jh@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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