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대표 정호영)는 26일 매출 6조7714억원, 영업손실 7593억원의 3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세트업체의 강도 높은 재고 감축으로 실적이 크게 하락했다.
하반기 전례 없는 패널 수요 급감과 판가 하락이 강점 분야인 중형과 프리미엄 TV용 패널 시장에 집중됐다. 액정표시장치(LCD) 패널 가격이 역사적 저점 대비로도 크게 하회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
LG디스플레이는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사업구조를 개편한다고 밝혔다. 거시경제 변동성과 전방산업의 수요 부진 장기화에 대응해 'OLED와 하이엔드 LCD'와 '수주형 사업'을 중심으로 사업을 추진한다. 재무건전성 강화에 역량을 결집한다. 이를 바탕으로 대형 사업 부문에서는 질적 성장을 추진, 제품 고도화, 운영 효율화로 수익성 확보의 기반을 마련한다.
고부가가치 신사업도 힘을 싣는다. 65인치 이상 초대형 OLED와 게이밍 OLED 등 고객가치 기반의 차별화된 제품을 확대한다. 원가 경쟁력도 한층 강화한다. 경쟁력 차별화의 여지가 크지 않고, 시황에 따른 성과 변동성이 과도하게 확대된 LCD TV 부문의 국내 생산 종료 계획을 앞당긴다. 중국에서의 생산도 단계적으로 축소할 계획이다.
중형 사업 부문에서는 하이엔드 LCD 제품을 중심으로 차별화 경쟁력 강화를 통해 사업의 변동성을 줄여갈 계획이다.
태블릿 PC와 WOLED 기반 모니터 등 중형 OLED 시장을 선점하고 기술 리더십을 강화하기 위한 준비도 지속해 나갈 계획이다.
소형, 자동차용 사업 부문에서는 스마트폰 신모델 공급을 시작했다. 향후 하이엔드 제품을 중심으로 사업 역량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차별화된 라인업과 솔루션을 바탕으로 지속 성장하고 있는 스마트 워치, 자동차용(Auto) 디스플레이 점유율을 높일 방침이다.
박소라기자 sr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