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로직스가 지난 3분기 제품 판매량 증가와 환율 상승 효과 영향으로 시장 전망치를 뛰어넘는 깜짝 실적을 기록하며 창사 이후 처음으로 연간 누적 매출 2조원을 돌파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3분기 연결기준 매출 8730억원, 영업이익 3247억원을 기록했다고 26일 공시했다. 작년 동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94% 증가했다. 이는 국내 증권사에서 전망한 시장 컨센서스인 매출 7971억원, 영업이익 2354억원을 크게 상회하는 수치다.
3분기까지 누적 매출액은 2조358억원으로 사상 첫 연간 매출 2조원을 넘어섰다. 삼성바이오로직스 별도 기준으로도 누적 매출 1조6896억원, 영업이익 6595억원을 기록하며 지난해 연간 실적(매출 1조 5680억원, 영업이익 5365억원)을 3분기 만에 초과 달성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 3분기 별도기준 매출 6746억원, 영업이익 3114억원을 기록했다. 원료의약품 위탁생산(CMO) 판매량과 위탁개발(CDO) 등 이익이 늘어난 가운데 환율 상승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49%, 영업이익은 86% 각각 증가했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누적 수주 건수는 CMO 73건, CDO 100건이며 누적 수주액은 85억달러(약 12조1700억원)다.
자회사 삼성바이오에피스는 3분기 매출 2698억원, 영업이익 779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3분기 미국과 유럽 제품 허가 마일스톤 수령에 따른 일시적 기저 효과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0.5%, 영업이익은 23% 감소했지만 글로벌 제품 판매 성과를 바탕으로 올해 매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지난 4월 삼성바이오로직스의 100% 자회사로 전환됐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연결 기준 3분기 실적(단위: 억원)>
※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22년 4월 에피스 지분을 전량 인수해 이후 시점부터 에피스 손익을 합산, 연결기준 실적으로 반영하고 있음
정현정기자 ia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