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가 트위터 인수를 앞두고 이 회사의 샌프란시스코 본사에서 예비 업무를 보는 것으로 확인됐다.
머스크는 26일(현지시간) 샌프란시스코 본사 방문 사실을 알리는 동영상을 자신의 트위터에 올렸다.
머스크는 영상에서 트위터 회사 로고가 부착된 본사 건물을 보여줬고, 세면대를 들고 나르는 모습으로 등장하는 등 이사하는 듯한 장면을 연출했다. 그러면서 "트위터 HQ(헤드쿼터) 진입 중, 세면대를 안으로"라고 썼다.
머스크는 자신의 트위터 계정 프로필을 '치프 트위트'(Chief Twit)로 변경하면서 트위터 인수 계약 완료가 임박했음을 시사했다.
'치프 트위트'는 단어 그대로의 뜻을 살리면 '멍청이 보스' 정도로 해석된다. 이는 곧 트위터 소유주에 오를 머스크가 자신의 회사 인수를 우려하는 사람들에게 보내는 특유의 말장난 메시지로 풀이된다.
트위터는 이날 직원들에게 머스크가 본사에서 예비 업무를 보게 될 것이라고 공지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보도했다.
레슬리 벌랜드 최고마케팅책임자(CMO)는 사내 메모를 통해 "머스크는 이번 주 샌프란시스코 사무실에서 사람들과 회의를 하고 복도를 걷고 중요한 업무에 몰두하게 될 것"이라고 알렸다.
블룸버그 통신은 머스크와 트위터 측 변호사들이 인수 자금 대출 은행들과 함께 계약을 마무리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라며 "뉴욕 시간 기준 28일 오후 5시까지 트위터는 머스크의 오너십 아래에 놓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전자신문인터넷 양민하 기자 (mh.y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