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통신의 미래를 생각하는 모임(정보통신 미래모임)에 참석한 전문가와 오피니언 리더는 먼슬리키친이 시작한 외식산업 혁신에 기대감을 나타냈다. 이어진 질의응답 시간에서도 먼슬리키친이 풀어나갈 외식업 솔루션과 향후 계획에 대한 질문이 집중됐다.
소광진 에스피에이치 대표는 “고객이 먼키 매장에 찾아오도록 하는 마케팅 고민이 클 것 같다”면서 “일본 '츠타야 서점'은 매장 내 키친을 열고 주변에 요리책을 진열하는 등 문화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며 마케팅 계획에 대해 물었다.
김혁균 먼슬리키친 대표는 먼키 시청역점 '주방오락실'을 소개했다. 주방오락실은 매장 한 부스 전체를 옛날 오락실 게임기와 베스트셀러 만화책, 추억의 불량식품 등을 진열하며 레트로 감성으로 구성한 공간이다.
김 대표는 “먼키 매장에 오면 소비자가 힙(Hip)하고 펀(Fun)할 수 있도록 주방오락실과 같은 이벤트를 정기적으로 진행하고 있다”면서 “문화적 감성을 제공하기 위해 고객과 지속 소통하고 있다”고 말했다.
고객관리 핵심은 공간과 함께 먼키앱에도 있다. 궁극적으로 매일 구내식당을 이용하는 고객에게 식단관리 서비스도 제공할 계획이다.
김 대표는 “구내식당인 휴맥스점은 직원들이 앱을 통해 매일 식사를 하고 있다”면서 “이용자 건강상태에 맞게 메뉴를 추천하는 등 다양한 고객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임금순 한양대 에리카캠퍼스 교수는 가장 큰 경쟁사와 차별성, 배달플랫폼과 양립 가능성, 해외 진출계획 등에 대해 물었다. 먼슬리키친은 무료 배달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으며, 키오스크와 포스기 등도 개발하고 있다.
김 대표는 “대다수 부분 경쟁 관계로, 완전히 부딪치는 회사는 없다”면서 “매장을 중심으로 운영하기 때문에 배달플랫폼과 사업 방향이 다르고, 기존 포스기 사업자와 상호보완적 관계”라고 말했다. 그는 또 “미국 측 요청으로 먼키 솔루션 도입에 대해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먼슬리키친이 정보기술(IT) 개발사를 시작으로 외식업, 나아가 부동산개발사와 협업까지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고 전했다. 먼키 매장이 들어간 건물 가치가 오르는 효과를 냈기 때문이다.
김 대표는 “기존 허름한 식당가에 먼키 매장이 들어가면서 공실이 줄어드는 등 건물 가치가 상승했다”면서 “먼키 매장 개설을 통한 부동산 자산관리(PM) 역할을 맡는 모델을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재학기자 2j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