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물관리위원회의 '등급분류 시스템 구축사업'에 대한 감사원 국민감서 청구 연대서명을 위한 5000명이 넘는 게이머가 여의도로 몰렸다. 연대 서명 장소인 국회 정문에서 시작한 서명 대기줄은 서강대교 남단 사거리를 지나 국회도서관 앞까지 1.5km 구간에 걸쳐 이어졌다.
이상헌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은 29일 정오부터 국회 앞에서 게임위 등급분류 시스템 구축사업 비리 의혹 규명을 위한 감사원 국민감사 청구 연대서명을 받았다. 당초 이날 오후 5시까지 300명의 서명을 받는 것이 목표였으나, 불투명한 게임위 심의 관행에 불만을 표출하는 젊은층 게이머가 대거 몰리면서 최종 5080여명에 이르는 서명이 접수된 것으로 추산된다.
비리 의혹이 제기된 '자체등급분류 게임물 통합 사후관리 시스템'은 게임위가 2017년부터 총예산 38억8000만원 들여 구축, 2019년 전산망을 외주 제작업체로부터 납품받은 사업이다. 하지만 해당 시스템은 현재까지 5개 서브 시스템 중 2개가 정상 작동하지 않았고, 외주 업체로부터 개발 지연과 시스템 미완성에 따른 배상도 받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의원실은 접수된 연대서명을 모아 31일 감사원에 제출할 예정이다. 감사원 감사를 시작으로 해결되지 않은 의혹은 검찰 수사까지도 촉구한다는 방침이다.
박정은기자 jepar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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