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인구 증가로 실버 헬스케어 플랫폼이 성장세를 이어나가고 있다. 요양 돌봄 매칭부터 디지털 헬스케어까지 시니어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한다.
케어링은 요양보호등급을 받은 노인을 요양 보호사와 매칭해주는 플랫폼이다. 전국 요양 서비스 제공 업체 약 2만5000곳이 대부분 영세하고 파편화돼 있다는 점을 겨냥했다. 매칭 서비스에 이르는 영역을 기술을 통해 효율화하고 줄어든 운영 비용을 요양보호사에게 보전한다. 이를 통해 돌봄 서비스 질을 끌어올리고 있다. 8월 300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유치하며 예비 유니콘으로 선정됐다. 현재 오프라인 거점 요양센터도 마련 중이다. 향후 센터를 250곳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케어닥은 간병인과 노인을 매칭해주는 플랫폼이다. 간병인 일자리, 방문요양, 재택돌봄 등을 제공한다. 보호자가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간병, 요양 서비스를 신청하면 요양 보호사와 간병인의 프로필 확인 후 매칭 받을 수 있다. 앱 내 돌봄일지를 통해 보호자는 피보호자의 상태나 제공받는 서비스 등을 손쉽게 확인 가능하다. 케어닥은 최근 생활돌봄 서비스로 비즈니스모델(BM)을 확장 중이다.
한국시니어연구소는 방문요양센터와 요양노인과 보호사를 연결하고 중개하는 방문요양 중개 플랫폼이다. 가정 요양에 필요한 서비스와 제품을 제공하는 통합 재가요양 플랫폼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해 방문 요양 브랜드인 스마일 시니어를 인수하고 전국 60여개 파트너 방문 요양 센터를 운영 중이다. 요양 보호사 구인구직 알림 서비스 '요보사랑'을 운영하며 보호사 구직 편의도 향상시켰다. 시니어 전용 제품도 개발 중이다. 지난해 110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
노년층의 건강을 관리하는 디지털 헬스케어 플랫폼도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엑소시스템즈는 집에서도 재활 훈련이 가능하도록 노령층 헬스케어 솔루션을 개발했다. 웨어러블 센서인 '엑소핏'을 활용, 근육의 움직임 및 생체 신호 등을 측정해 실시간으로 사용자 앱에 정보를 전송한다. 이를 인공지능(AI)이 분석해 환자별 맞춤형 진단을 내놓는다. 분당 서울대 병원을 비롯, 국내 의료기관과 임상 연구를 진행 중이며 스위스 제약사 로슈와 협업해 질환을 모니터링 중이다.
리브라이블리는 노인 인지기능과 신체기능을 맞춤형으로 개선하는 솔루션을 개발했다. 올해 초부터 노인복지관, 노인 여가시설과 서비스 계약을 체결해 솔루션을 납품 중이다.
이같이 실버 케어 플랫폼이 성장하는 이유는 고령 인구가 지속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통계청의 2022년 인구주택총조사에 따르면 65세 이상 고령자는 901만명으로 전체 인구에서 17.5%를 차지한다. 2025년에는 국내 전체 인구 중 20%가 고령인구인 초고령사회에 진입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에 따라 실버 관련 시장 또한 커지고 있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국내 실버산업 시장 규모 2020년 72조원에서 2030년 168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추산된다.
손지혜기자 jh@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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