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X세미콘이 중국 최대 디스플레이 업체인 BOE에 스마트폰용 디스플레이 구동칩(DDl) 공급을 확대한다. BOE의 애플향 모바일 디스플레이 생산 증가에 힘입어 LX세미콘은 사상 최대인 매출 2조원에 도전한다.
손보익 LX세미콘 대표이사는 최근 열린 '반도체의 날' 행사에서 “고급 모델과 일반 모델에 OLED DDl를 납품한다”며 “(BOE가 공급 중인) 일반 모델에 OLED DDl 공급을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LX세미콘은 스마트폰용 OLED DDl 공급을 확대한다. 스마트폰이 기존 액정표시장치(LCD)에서 OLED로 전환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애플 아이폰13에 이어 14 시리즈에 공급이 늘고 있다. LX세미콘은 LG디스플레이와 중국 패널 업체 BOE가 생산한 디스플레이에 DDl를 공급한다.
LX세미콘은 국내 1위 반도체 팹리스(설계)업체다. TV와 가전, 모바일 등 전자 부품에 DDl를 공급한다. 스마트폰용 DDl는 국내외 제조사가 제조한 스마트폰에 적용하고 애플이 모바일 DDl 시장 최대 고객사다.
애플 아이폰13 시리즈에 저온다결정산화물(LTPO)-박막트랜지스터(TFT)를 적용한 OLED DDl와 LTPS-TFT 기반 OLED DDl 두 가지 제품을 납품한다. LTPO는 고급 모델, LTPS가 일반 모델에 적용된다. LTPS는 전자 이동과 안정성이 높지만 주사율, 소비 전력이 LTPO에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LTPS DDl는 BOE가 공급한 애플 스마트폰 디스플레이용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
LX세미콘은 모바일 OLED DDl 공급을 확대하며 매출을 확대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애플 DDl 공급 비중은 35%다. 지난해 30% 중반대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삼성전자 시스템LSl가 65% 점유율로 LX세미콘과 애플 플래그십 DDl 시장에서 경쟁하고 있다. LX세미콘은 DDl 공급을 확대하기 위해 BOE에 DDl 납품을 확대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LX세미콘은 올해 매출 2조원에 도전한다. LX세미콘의 3분기 매출액은 4786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5.3% 감소했다. TV 고객사 DDl 수요가 위축되면서 3분기 매출이 전년 대비 줄어든 것으로 풀이된다. 3분기 누적으로는 매출이 1조6628억원으로 지난해 대비 22.2% 증가했다. 4분기 DDl 공급 확대로 매출 2조원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손 대표는 하반기 DDl 공급과 관련해 “고객사 차기 제품 모바일용 DDl 공급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며 “DDl 제품 확대로 최대 매출도 가능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김지웅기자 jw0316@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