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31일 오전 서울도서관 정문에 차려진 '이태원 핼러윈 참사' 희생자 합동분향소를 찾아 조문했다. 검은색 정장 차림의 윤 대통령 부부는 흰 장갑을 낀 채 흰 국화를 한 송이씩 들고 분향소 내부로 이동해 헌화했다. 20초가량 묵념한 뒤 자리를 떠났다.
합동분향소 현장에는 윤 대통령 명의 근조 화환이 놓였다. 조문에는 김대기 비서실장과 김성한 국가안보실장, 이관섭 국정기획·이진복 정무·강승규 시민사회·김은혜 홍보·최상목 경제·안상훈 사회수석 등 대통령실 주요 수석과 비서관급 참모진이 동행했다.
윤 대통령은 조문 후 용산 대통령실로 이동해 내부 회의를 계속하며 참사 수습에 주력하고 있다.
해외 정상들의 애도 메시지도 이어졌다. 이날 찰스3세 영국 국왕은 지난 29일 발생한 서울 이태원 참사와 관련해 31일 윤석열 대통령에게 위로 메시지를 전달했다.
찰스3세는 “주말 동안 일어난 서울 이태원 참사에서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목숨을 잃었는지 듣고 큰 충격과 슬픔을 느꼈다”면서 “가슴 아픈 상황 속에서 모든 유가족분들에게 깊은 위로의 말씀 전한다. 또한 부상을 입은 모든 분들의 빠른 쾌유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윤 대통령이 고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장례식 참석 차 방문 하셨을 때를 기억한다”면서 “영국 또한 이러한 비통한 국가적 애도 시기에 한국과 함께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밖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 기시다 후미오 총리, 리시 수낵 영국 총리 등 세계 각국 정상들이 이태원 참사에 깊은 애도를 표했다.
안영국기자 ang@etnews.com
윤희석기자 pioneer@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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