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중간선거 D-7…"공화당, 하원서 과반 차지할 것"

정치정보 전문매체, 공화당 승리 확률 '81%' 전망
"현 정부, 인플레이션·범죄율 증가 책임있다" 분석
다급해진 바이든, 석유기업 '횡재세' 검토 승부수
오바마 前 대통령도 격전지 찾아 민주당 지원사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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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미국 중간선거에서 야당인 공화당이 하원 의석 과반을 차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상원에서는 여당인 민주당과 공화당이 다수당 자리를 놓고 치열하게 경쟁할 것으로 예상된다.

美 중간선거 D-7…"공화당, 하원서 과반 차지할 것"

1일 NHK는 정치정보 전문매체 리얼클리어폴리틱스를 인용해 오는 8일 치러지는 미국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이 하원의 과반 의석을 확보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도했다. 선거 예측 사이트 파이브서티에이트도 공화당이 하원 선거에서 승리할 확률을 81%로 예측했다.

이번 선거에서는 하원 전체 435석과 상원 100석 중 34석, 주지사 50석 중 36석 등을 선출한다. 바이든 대통령 집권 2년차에 실시되는 만큼 사실상 현 정권 국정수행에 대한 성적표로 여겨진다. 공화당이 승리하면 바이든 행정부의 국정동력은 약해질 수밖에 없다.

파이브서티에이트에 따르면 공화당 지지율은 지난달 30일 기준 45.9%를 기록했다. 45.1%로 집계된 민주당을 근소하게 앞섰다. 현재 상원 의석은 민주당과 공화당이 각각 50석씩 양분했다. 하원은 221석을 가진 민주당이 앞선 상태다.

NHK는 공화당이 바이든 정권에 기록적 인플레이션과 범죄율 증가의 책임이 있다고 비판하며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맞서 민주당에서는 바이든 대통령이 전국 각지를 방문해 국정 운영 성과를 홍보하는 한편 여전한 인기를 얻고 있는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격전이 예상되는 지역을 찾아 정부 여당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AFP=연합>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AFP=연합>

바이든 대통령은 31일(현지시간) 백악관 연설에서 석유기업을 대상으로 이른바 '횡재세' 부과를 검토하겠다면서 표심 확보를 위한 승부수를 던졌다. 고유가를 틈타 천문학적 수익을 올린 석유기업이 생산과 유가 인하에 투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현 정부 발목을 잡는 인플레이션을 해결하지 않고서는 중간선거에서 승리하기 어렵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현지 언론들은 야당의 반대 등을 고려하면 현실화 가능성이 낮은 것으로 보고 있다.

리얼클리어폴리틱스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기준 각종 여론조사를 종합한 바이든 대통령의 평균 지지율은 42.7%다. 인플레이션 등의 영향으로 30%대까지 추락했던 지난 상반기보다 올랐지만 여전히 낮은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바이든 대통령에 대한 부정 평가는 54.3%로 나타났다.

한편 NHK는 이번 선거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상하 양원 공화당 후보 중 200명 이상을 지지하면서 자신의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 지원을 등에 업은 후보자들의 당락에도 큰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윤희석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