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리포트] SK "2026년 CGT 10억 달러 매출" 글로벌 톱5 CDMO 도전

(왼쪽)이동훈 SK 바이오투자센터장과 요그 알그림 SK팜테코 대표가 CPHI 2022에서 기자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
(왼쪽)이동훈 SK 바이오투자센터장과 요그 알그림 SK팜테코 대표가 CPHI 2022에서 기자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

SK가 세포유전자치료제(CGT) 사업에서 2026년까지 10억달러(약 1조4000억원) 매출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원료 공급을 포함한 CGT 사업을 확대해 글로벌 톱5 의약품 위탁개발생산업체(CDMO) 업체로 도약하겠다는 것이다.

요그 알그림 SK팜테코 대표는 2일(현지시간) 독일 CPHI에서 기자들과 만나 “인력, 생산능력, 시장성장성 이 세 가지를 근거로 볼 때 SK팜테코는 CGT 분야에서 2026년까지 10억달러 매출이 가능하다”면서 “현재 합성의약품 중심인 CDMO 사업에서 CGT 사업 비중을 50%까지 키울 것”이라고 말했다.

SK그룹은 최근 SK팜테코를 통해 CGT 생산역량을 키우고 있다. 지난해 2021년 프랑스 CGT CDMO 업체 이포스케시를 인수한 데 이어 올 초 미국 CGT CDMO 업체 CBM 2대 주주에 오르며 유럽과 미국 시장에 진출했다.

이중 CBM은 단계별 건설을 통해 2025년까지 70만평방피트(약 2만평) 규모 세계 최대 CGT 치료제 생산설비를 구축하고 고객 맞춤형 엔드투엔드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SK는 추가로 CBM 지분을 인수해 최대주주에 오르는 것도 추진 중이다.

이날 요그 알그림 대표와 동석한 이동훈 SK 바이오투자센터장(부사장)은 “이포스케시는 연구소에서 출발한 만큼 CGT 분야에서 굉장히 난도 높은 기술을 보유하고 있고 CBM은 이 분야에서 '마케팅 머신'으로 불린다”면서 “각종 조사에 따르면 CGT 파이프라인은 2년 전 1800개에서 최근 3600개로 두 배 늘었는데 우리는 초기 공정개발, 분석, 커머셜 생산에 이르는 전 단계를 처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르면 내년부터 신약 디자인, 원료의약품 공급, 완제의약품 생산 등 종합 CGT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것이다. 이 센터장은 “CGT 사업 최대 장점은 수평적으로 플랫폼 확장 여지가 굉장히 많다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CGT 핵심 원료인 플라스미드는 차세대 백신·약물 플랫폼으로 각광 받는 메신저리보핵산(mRNA) 주 재료이기도 하다. 연구부터 생산까지 CGT 전 과정에 경쟁력을 보유한 SK팜테코가 얼마든지 다른 분야로도 사업을 확장하는 것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이 센터장은 “프랑크푸르트에서 만난 글로벌 빅파마들은 생산량 중 상당 부분을 외주화하려 준비하고 있다”면서 “길리어드나 모더나 같은 혁신 회사들이 활용할 수 있는 CDMO 역량을 가진 회사가 되는데 집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프랑크프루트(독일)=

김시소기자 sis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