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요 게임사가 이달 부산에서 개최되는 '지스타'를 기점으로 콘솔 게임에 뛰어든다. 막대한 자원과 개발력을 투입한 트리플A급 신작을 출품해 세계시장 진출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전체 게임 시장에서 콘솔 비중이 10%대에 못 미치는 국내에서도 저변 확대가 기대된다.
넥슨, 넷마블, 네오위즈, 크래프톤 등은 지스타 전시 부스에 신작 시연을 위한 콘솔 게임 기기를 대거 비치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플레이스테이션5(PS5)를 국내 발매한 소니인터랙티브엔터테인먼트코리아(SIEK) 등 콘솔 제조사와 다방면으로 협력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지스타 출품이 예상되는 국산 콘솔 게임은 넥슨 '퍼스트 디센던트' '카트라이더:드리프트', 넷마블 '파라곤:디 오버프라임', 네오위즈 'P의 거짓', 크래프톤 '칼리스토 프로토콜' 등이다. 각각 루트슈터(RPG+슈팅), 레이싱, 3인칭슈팅(TPS), 소울라이크 액션 RPG, SF 호러로 장르 다양성이 돋보인다.
특히 독일에서 열린 유럽 최대 게임쇼 게임스컴 3관왕을 수상, 글로벌 무대에서 작품성을 인정받은 P의 거짓은 지스타를 통해 국내 이용자와 첫 만남을 갖는다. 네오위즈는 한국어 자막과 업그레이드된 그래픽의 P의 거짓 데모 버전 체험을 준비하고 있다.
지스타에 신작을 출품하지 않은 엔씨소프트와 펄어비스도 각각 콘솔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대작 TL(쓰론앤리버티), 붉은사막 개발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완성도를 높여 내년 구체 출시 일정을 확정할 예정이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이 발간한 대한민국 게임백서에 따르면 국내 콘솔 게임 시장은 2020년 처음으로 매출액 기준 1조원 규모를 돌파했다. 전체 게임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5.8% 정도에 불과하지만 작년 대비 성장률은 57%로 가장 높다. 국내 콘솔 게임 시장은 차세대 기기 보급이 늘면서 올해 1조4955억원, 내년에는 1조8364억원까지 매출 규모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동안 국내 콘솔 게임 시장은 주로 해외 대작 게임을 중심으로 형성됐다. 이에 더해 국산 콘솔 신작 유입이 본격적으로 이뤄지면 대중 인지도 향상과 규모 확대가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지스타는 안전에 만전을 기해 시연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며 “해외 유명 타이틀 못지않은 'K-콘솔' 신작으로 국내외 이용자 기대감을 충족시킬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게임사가 출시 준비 중인 주요 콘솔 게임 신작
박정은기자 je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