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남부에서 한 남성이 2억1900만위안(약 426억원) 규모의 복권에 당첨됐지만 당첨금 수령 행사에 인형탈을 쓰고 등장해 화제다.
최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광시좡족자치구 난닝시에 사는 한 남성은 당첨 행사에 얼굴과 몸을 가린 노란색 의상을 입은 채 등장했다.
'리'라고만 알려진 이 남성은 난닝이브닝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아내와 아이가 열심히 일하지 않을 것이 우려돼 (당첨 사실을) 말하지 않았다"며 "남들보다 우월하다고 생각하고, 앞으로 (자녀가) 열심히 공부하지 않을까 걱정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리는 난닝의 동쪽에 위치한 리탕 지역의 한 가게에서 추첨 복권을 구입했다. 그는 당첨됐다는 것을 확인한 다음날 시내로 향하는 기차에 올랐다.
당첨금을 받기 전에 리는 주말 동안 호텔에 머물렀다. 그는 "혹시라도 나갔다가 복권을 잃어버릴까 무서워서 호텔 밖으로 나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당첨금 중 500만위안(약 10억원)을 자선단체에 기부하기로 했다. 리의 복권 당첨 실수령액은 총 1억7100만 위안(약 332억원)이다.
전자신문인터넷 양민하 기자 (mh.y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