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가 5세대(5G) 이동통신 및 스마트홈 서비스 가입자의 지속적인 증가에 힘입어 시장 기대치에 부합하는 실적을 거뒀다. LG유플러스는 중장기 성장 비전으로 제시한 '유플러스 3.0' 달성을 위해 플랫폼 사업을 확대한다.
LG유플러스는 3분기 매출 3조5011억원, 영업이익 2851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각각 0.7%, 3% 증가한 수치다.
총 무선 가입자는 지난해 3분기와 비교해 11.3% 늘어난 1947만3000명을 기록했다. 올해 3분기 무선 순증 가입자는 50만5000명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68.9% 증가했다. 5G 가입자는 39.5% 상승한 573만2000명을 기록했다. 전체 가입자 중 5G 고객 비중은 50.2%를 기록하며 절반을 넘어섰다.
MNO 해지율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0.39%포인트 개선되며 역대 최저 수치인 1.00%를 달성했다. 알뜰폰(MVNO) 가입자도 지난해 3분기 대비 41.4% 늘어난 360만 2000명을 기록했다.
초고속인터넷과 IPTV를 포함한 스마트홈 사업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9% 증가한 5905억원을 기록했다. 초고속인터넷 가입자는 491만명으로 작년 대비 4.6% 늘었다. IPTV 가입자는 지난해 대비 2.7% 증가한 540만7000명을 달성했다.
기업 대상 신사업과 인터넷데이터센터(IDC), 회선 사업을 등 기업 인프라 사업의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5% 증가한 3745억원을 기록했다.
기업회선 사업과 함께 스마트팩토리, 스마트모빌리티 등 B2B 신사업의 안정적 고성장세가 긍정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마케팅 비용은 지난해 3분기와 유사한 수준인 5648억원으로 집계되며 안정화 기조를 유지했다. 같은 기간 설비투자(CAPEX)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1% 증가한 6191억원을 집행했다.
LG유플러스는 '유플러스 3.0' 달성을 위해 플랫폼 사업 확대에 박차를 가한다. 2027년까지 비통신 매출 비중을 40%까지 확대하고 기업가치도 12조원까지 성장시키겠다는 목표다.
통신 사업 기반의 '고객 중심 사고'에 데이터, 인공지능(AI)을 접목해 △라이프스타일 △놀이 △성장케어 △웹(WEB) 3.0 등 4대 플랫폼을 중심으로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할 방침이다.
LG유플러스는 고객이 필요한 제휴 서비스를 선택할 수 있는 구독 플랫폼 '유독'을 시작으로 스포츠 플랫폼 '스포키', 아이돌 플랫폼 '아이돌플러스' 등 특화 서비스를 출시했다. 영유아 서비스 '아이들나라'도 학습 콘텐츠 및 알고리즘 기능을 강화해 성장 케어 플랫폼으로 확대한다.
콘텐츠 역량도 확대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올해 최고콘텐츠책임자(CCO) 조직을 설립해 스타 PD를 공격적으로 영입했다. 콘텐츠 전문 브랜드 'STUDIO X+U'를 선보이고 콘텐츠 자체 제작에도 나섰다. 올해 영입한 최고데이터책임자(CDO)를 필두로 고객 데이터를 분석해 신규 콘텐츠 제작 및 플랫폼 개선에 반영하는 선순환 구조도 구축한다.
인공지능(AI) 기술력을 높이고 사업 진출을 본격화한다. LG유플러스는 AI 서비스 통합 브랜드 '익시(ixi)'를 공개하고 AI 콜봇, 소상공인 AICC 등 핵심 서비스를 선보였다. CEO 직속 신사업 발굴 조직 '인피니스타'를 설립한 것과 같이 신 성장 동력 확보도 지속한다.]
이혁주 LG유플러스 최고재무책임자(CFO) “통신 사업의 내실을 공고히 하는 한편 신사업 성장을 위한 전략을 구체적으로 실행해 올해 경영 목표뿐 아니라 중장기 비전을 달성하겠다”고 말했다.
정예린기자 yesl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