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국방부는 3일(현지시간) 최신 핵잠수함에 대한 최종 시험의 일환으로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의 발사를 성공적으로 실시했다고 밝혔다.
타스통신 등에 따르면 보레이-A급 신형 핵잠수함 '제네랄리시무스 수보로프'는 이날 러시아 북부 바렌츠해 유역인 백해에서 극동 캄차카반도의 쿠라 사격 훈련장을 향해 신형 SLBM '불라바'를 시험 발사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탄두가 성공적으로 쿠라 사격 훈련장의 목표 지역을 타격했다"고 밝혔다.
보레이-A급 핵잠수함은 러시아 4세대 보레이급(길이 170m, 수중배수량 2만4000t)을 개량한 잠수함으로, 통신 및 탐지 장비가 개선되고 기동성은 높아졌으며 소음은 줄었다.
지난해 말 진수된 러시아의 두 번째 보레이-A급 잠수함인 제네랄리시무스 수보로프는 불라바를 16기까지 탑재할 수 있으며, 최종 시험을 마치면 러시아 태평양 함대에 배치될 예정이다.
개별 조정이 가능한 핵탄두를 10개까지 탑재할 수 있는 불라바는 최대 사거리가 1만km에 이르며 적의 미사일방어(MD)망을 효율적으로 회피하는 기능을 갖췄다.
러시아는 지난 2월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데 이어 지난 9월 말 우크라이나 내 점령지를 자국령으로 합병하고 영토 방어를 명분으로 핵 위협을 고조하고 있다.
지난달 26일에는 각종 핵미사일과 플랫폼을 총동원해 대규모 핵전쟁 훈련을 시행하는 등 8개월여 만에 핵 훈련을 재개했다.
전자신문인터넷 양민하 기자 (mh.y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