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와 러시아가 3일(현지시간) 총 214명의 포로 교환에 합의했다. 이로써 심각한 부상을 입은 이들도 자신의 나라에서 치료를 받을 수 있게 됐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러시아 국방부는 “우크라이나가 107명의 러시아군을 석방했다”며 “우리는 같은 수의 포로를 우크라이나로 돌려보낼 것”이라고 전했다.
러시아로 귀환하는 포로 107명 중 65명은 친러시아 지역인 도네츠크인민공화국(DPR)과 이웃 지역 루간스크(루한스크) 인민공화국(LPR) 출신이다.
데니스 푸실린 DPR 수반은 “가급적 많은 포로가 교환되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으나, 우크라이나가 아조우연대 소속 군인들의 교환을 고집하면서 포로 교환 절차가 지연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러시아가 풀어주는 포로는 대부분이 우크라이나군인이다. 이중에는 아조우스탈 제철소를 지킨 74명이 포함되며, 마리우폴 등에서 심각한 부상을 입은 소년들도 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는 전쟁 기간 꾸준히 포로 교환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 9월 22일에는 우크라이나 포로 215명, 러시아 포로 55명이 풀려나는 등 270명 규모의 포로 교환이 이뤄졌고, 지난달 17일에는 우크라이나 여성 포로 108명을 포함해 양국이 약 200명의 포로를 맞바꿨다.
같은 날 우크라이나 최대 도시인 헤르손에서 러시아가 철수를 준비하고 있다는 외신 보도가 이어졌다.
미 정치 전문매체 폴리티코는 서방의 한 당국자를 인용해 “우크라이나군은 최근 몇 주간 러시아군으로부터 영토를 수복하기 위한 작전에서 ‘극적인’ 진전을 이뤘다”며 “러시아군은 더 방어적인 위치로 이동했다. (러시아군의) 군수품이 심각하게 부족하다”고 전했다.
러시아는 현재 드네프로 강의 동쪽 둑으로 후퇴하는 것을 막기 위해 일시적으로 헤르손주 병력을 증강한 것으로 추정된다. 서쪽 둑의 점령 지역에서는 민간인들에게 대피령이 내려진 상태다.
당국자는 “러시아군이 헤르손 교두보에서 철수할 것이라는 기존 주장에 확신이 들고 있다”며 “(러시아의) 후퇴 계획은 분명히 진행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전자신문인터넷 서희원 기자 (shw@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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