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완성차업체 제너럴 모터스(GM)에 이어 아우디, 화이자 등 다국적 기업들이 연이어 트위터 광고 중단을 선언하고 있다고 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광고 중단을 선언한 업체는 이 외에도 비스퀵, 하겐다즈 브랜드를 운영하는 식품업체 제너럴 밀스, 오레오 등을 생산하는 미국 제과 2위업체 몬델리즈 인터내셔널 등 20여 개다.
이들 기업은 머스크가 기존의 경영진을 모두 몰아내고 많은 변화를 시도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이와 관련한 불확실성 증대에 따라 일시적으로 광고를 중단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가장 먼저 트위터 광고 중단을 선언한 GM의 경우 머스크가 경쟁사인 테슬라의 최고경영자라는 점도 결정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GM은 트위터가 어떤 방향으로 갈 지를 일단 지켜본 뒤 광고 재개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특히 업체들은 ‘표현의 자유’를 강조하던 머스크로 인해 트위터 내 불쾌한 콘텐츠가 증가할 것을 우려하고 있다.
한편, 머스크는 트위터 직원들을 대상으로 대규모 정리해고 절차를 시작했다고 메일로 통보했다. 4일(현지시간) 오전 9시까지 해고 대상자 여부를 통보 받게 될 것이라는 ‘칼바람’ 예고다.
외신들은 머스크가 트위터 전체 직원의 절반인 약 3700명을 감원할 것이라고 추측했다. 트위터 직원은 지난해 말 기준 7500명이다. 앞서 최고경영자(CEO) 파라그 아그라왈 등 주요 임원을 줄줄이 해고한 데 이어 차례대로 정리해고에 들어가는 모습이다.
머스크는 정리 해고와 함께 회사 인프라 부문에서 연간 최대 10억 달러(약 1조 4000억원) 비용을 절감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회사 측은 서버 및 클라우드에서 하루 150만∼300만 달러(약 21억~42억원) 비용 절감을 목표로 하는 '딥 컷츠 플랜'(Deep Cuts Plan)를 가동했다.
다만 미국 중간선거(11월 8일)가 코앞으로 다가온 시점 온라인 트래픽이 늘어난다는 점을 감안하면 파격적인 비용 절감이 트위터 먹통 사태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내부에서 제기되고 있다.
전자신문인터넷 서희원 기자 (shw@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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