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북한의 계속되는 도발에 여야 지도부간 긴급회동을 제안했다. 강대강 국면으로 가는 정부의 대책에도 우려를 표하며 대북특사 등 대화에 나선다고 주장했다.
더불어민주당은 4일 국회에서 평화안보대책위원회의 첫 전체회의를 열고 △한미훈련 연장 보류 △대북특사 검토 △여야지도부 회동 등의 대책을 촉구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 평화안보 대책위원회의 첫 전체회의에 참석해 “북한 도발 양상과 강도가 이전과 차원이 달라 매우 우려스럽다”며 “대북 특사도 적극 검토할 때”라고 밝혔다.
이 대표는 “안보에는 여야가 따로 없다. 국가안보자문회의 소집이나 여야 지도부 간 긴급 회동도 고려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어 “'눈에는 눈, 이에는 이'식의 강경 일변도 대처는 더 큰 대치를 불러온다”며 “남북미 모두가 위기를 고조시킬 수 있는 추가 행동을 자제하고 즉각 대화에 돌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연일 도발을 멈추지 않는 북한에 대해서도 규탄의 목소리를 냈다. 이 대표는 북한을 향해 “무모하고 반인륜적 도발에 대해 민주당은 강력히 규탄한다”며 “북한은 도발을 중단하고 속히 대화 테이블로 돌아와야 한다”고 했다.
대책위원장을 맡은 이인영 의원도 “특사를 포함해서 당국자 간 모든 통로를 동원해 대화를 제안하는 등 긴장에서 평화로 돌아설 수 있도록 해야 한다”라며 “긴장을 고조시키는 극단적 언행을 피하고 정치적 목적으로 안보를 활용해 국민 생명을 위협으로 내모는 행위를 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민간 전문가들은 현 정부가 '대결 외교'를 지양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준형 전 국립외교원 원장은 "한반도 이 땅의 불안을 고조시키는 것이 북한이고 또 남한 정부"라며 "정부는 편을 정하는 진영 대결 외교를 해왔는데 '더하기 외교'가 아닌 '빼기 외교'를 했다"고 비판했다.
조정형기자 jeni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