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적으로 디지털 문맹률을 낮춰야 합니다. 전 국민 컴퓨팅 사고력을 키우려면 디지털 리터러시 교육은 필수입니다.”
서정연 디지털 인재 얼라이언스 민간 위원장(LG AI연구원 인재육성위원장)은 디지털 인재를 성을 하려면 초·중·고교 교육에 디지털 역량 강화 교육이 필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컴퓨팅 사고력을 키우는 '정보 교육'을 초·중·고교 교육 과정에 필수로 확대해야 한다는 방법론도 제시했다.
'디지털 인재 얼라이언스'는 민·관 디지털 인재양성 구심점이다. 디지털 인재 발굴부터 양성, 채용까지 민간이 선도적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서 위원장은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과 민·관을 대표해 공동위원장직을 맡았다.
서 위원장은 “디지털 인재는 두 종류가 있는데, 전문가와 디지털 역량을 융합할 줄 아는 융합 인재”라며 “전문가급 인재 양성뿐만 아니라 디지털 교육을 받은 융합 인재를 고르게 키워야 진정한 디지털 강국이 된다”고 말했다.
서 위원장은 “컴퓨팅 사고력은 언어능력과 비슷한 것으로, 국어·수학처럼 컴퓨팅 사고력도 필수로 배워야 한다”며 “디지털 시대에, 그리고 앞으로 10~20년 후에 컴퓨팅 사고력이 없으면 제대로 살아가기 힘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아랍어·베트남어도 수능에 나오는데, 컴퓨팅 사고력 문제가 수능에 나와야 한다”며 “전 국민이 기본적으로 다 배워야 한다”고 덧붙였다.
컴퓨팅 사고력은 현실 문제를 컴퓨터를 이용해 해결하는 능력이다. 이런 사고를 가진 인재가 대학의 다양한 학과에 분산되면 '융합 인재'가 될 수 있다는 게 서 위원장 판단이다.
그는 “융합 능력이 중요하다고 말하는 데, 무엇을 알아야 융합을 할 수 있지 않겠나”라며 “대학 모든 전공에서 컴퓨터나 인공지능(AI) 기법을 자기 분야에 적용할 수 있어야 하고, 이걸 키워내는 국가가 4차 산업혁명에서 앞서 나갈 수 있다”고 말했다.
초·중·고교 정보 교육은 필요하지만 시간이 오래 걸리는 문제다. 서 위원장은 “얼라이언스에서는 장기적인 문제해결과 산·학·관을 아울러 디지털 인재를 최대한 효율적이고 효과적으로 양성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며 “국가적으로 소프트웨어(SW) 인재양성 사업이 많고, 정부도 많은 예산을 쓰고 있는데 최대한 효율적으로 체질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플랫폼화를 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SW 프로젝트는 항상 새로운 문제를 풀어야 하기 때문에 문제해결을 하는 능력이 필요하다”며 “지금까지 해결되지 않은 문제를 풀 수 있는 인재를 키워야 한다”고 말했다. 온라인 플랫폼을 만들어 누구나 따라하면 컴퓨팅 사고력이나 코딩, 개발 등을 배울 수 있도록 하겠다는 구상이다.
이어 “인재 양성 사업을 계속 벌인다고 되는게 아니라, 정규 교육기관을 효율적이고 효과적으로 만드는 게 가장 중요하다”며 “전국 컴퓨터공학과부터 체질 개선하는 작업이 시작돼야 하고, 다른 학과에 확산해 융합 인재를 길러낼 것”이라고 말했다.
송혜영기자 hybrid@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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