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엘, MOD '모블' 앞세워 친환경 모빌리티 기업 도약

자율주행·버스·관광·배송
다양한 '파생 서비스' 확장
'그린뉴딜 유망기업 100' 선정
탄소중립 실천…수송 효율성↑

씨엘이 수요응답형 모빌리티(MOD·온디맨드 모빌리티) 플랫폼 '모블(Mobble)'을 앞세워 자율주행, 수요응답형 버스, 관광, 배송 등 다양한 파생 서비스까지 제공하는 친환경 미래 모빌리티 플랫폼 전문기업으로 도약하고 있다. '2022년도 그린뉴딜 유망기업 100'의 그린 정보기술(IT) 분야 모빌리티 IT 기업으로 유일하게 선정되며 에너지 소모량과 탄소 배출량을 줄이는 미래 모빌리티 기술기업으로 이미지 변신하고 있다.

씨엘이 모빌리티 플랫폼 모블로 친환경 미래 모빌리티 플랫폼 기업으로 도약하고 있다.
씨엘이 모빌리티 플랫폼 모블로 친환경 미래 모빌리티 플랫폼 기업으로 도약하고 있다.

씨엘은 택시처럼 호출 기반으로 승객이 원하는 장소와 시간에 불러서 타는 버스 플랫폼인 MOD 버스 공급시장 1위 사업자다. MOD 버스는 탑승객 유무와 관계없이 정해진 노선을 운행하는 경직된 기존 대중교통 방식에서 벗어나 실시간 탑승수요에 대응해 운행경로·운행시간·운행횟수를 탄력적으로 적용해 수송 효율성을 높이는 모빌리티 기술이다.

기존 여객과 물류 분야 수송 수단 에너지 소모율, 탄소 배출량, 수송효율을 시뮬레이션하는 분석 시스템과 에너지 소모와 탄소배출을 고려한 최적 운행경로, 인공지능(AI)를 이용해 배차를 산정하는 지능형 동적라우팅(Dynamic routing) 기술을 적용, 수송효율을 극대화하기 위한 이동수요 예측기술이다.

승객이 원하는 장소와 시간에 불러서 타는 씨엘의 수요응답 MOD 버스.
승객이 원하는 장소와 시간에 불러서 타는 씨엘의 수요응답 MOD 버스.

씨엘은 그린뉴딜 유망기업 100 선정을 계기로 공유형 MOD 기술과 노하우를 담아 수송효율을 높여 탄소 저감을 실현하는 기술을 지속해 개발하고 사업화를 추진해 왔다. 모블은 단순히 '어떻게 이동하느냐'에 집중했던 기존 모빌리티 방식에서 벗어나 자율주행, 수요응답형 버스, 관광, 배송 등 다양한 파생 서비스까지 제공하는 플랫폼이다.

심야 택시 대란과 신도시·농어촌지역의 교통 취약, 복잡한 출퇴근에서 벗어나고 친환경 수송 수단에 대한 요구가 커짐에 따라 MOD 시장도 확대될 전망이다. 국토교통부는 최근 미래 모빌리티 혁신 로드맵을 발표하며 수요응답형 플랫폼 및 관련 사업 활성화를 통해 심각한 대중교통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밝혀 관련 시장이 커질 전망이다.

씨엘은 지난달 SK렌터카, 카모아와 함께 MOD 모빌리티서비스 공동개발협약을 맺고, 기업결합상품보급·단말기 공동개발 등 MOD 모빌리티 시장활성화에 협력하기로 했다. 가운데가 박무열 씨엘 대표.
씨엘은 지난달 SK렌터카, 카모아와 함께 MOD 모빌리티서비스 공동개발협약을 맺고, 기업결합상품보급·단말기 공동개발 등 MOD 모빌리티 시장활성화에 협력하기로 했다. 가운데가 박무열 씨엘 대표.

씨엘은 이와 관련해 지난달 SK렌터카, 카모아와 함께 MOD 서비스 공동개발 협약을 맺고, 기업결합상품보급·단말기 공동개발 등 MOD 시장 활성화에 협력하기로 했다. 이에 앞서 지난 6월엔 물류 솔루션 기업 디센트와 손잡고 자사 플랫폼 '모블'과 디센트의 운송솔루션, 창고관리솔루션을 결합해 기업에 제공할 MOD 라스트마일 서비스 플랫폼을 개발하기로 하는 등 관련 서비스에 속도를 내고 있다.

박무열 대표는 “수송 수단은 전체 온실가스 배출량의 약 17%, 이산화탄소 배출량의 약 25%를 차지하고 있다. 탄소중립을 위해서는 수송 에너지의 전기·수소 전환뿐만 아니라 수송 효율성을 높일 방안이 절실한 상황”이라면서 “대중교통과 기업물류 분야에서 공유형 온디맨드 모빌리티 기술은 도시의 탄소중립과 기업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을 실천하는 녹색기술”이라고 말했다.

씨엘, MOD '모블' 앞세워 친환경 모빌리티 기업 도약

씨엘은 최근 대구시 주관 '2022 리딩스타 기업&대구형 유니콘 기업', ABB(인공지능·빅데이터·블록체인) 산업 분야 스타기업에 선정됐다. 지난해 90억원 매출을 올린 데 이어 올해는 120억원, 내년에는 250억원 이상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오는 2024년 상반기 상장이 목표다.

정재훈기자 jh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