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공사가 내년 2월까지 클라우드 기반 원격지 소프트웨어(SW) 개발 환경을 구축한다. 국정원에서 요구하는 수준 이상으로 보안 체계를 만들고, 전자정부 표준프레임워크에서 제공하는 개발 환경과 연동한다.
한전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원격지 SW 개발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7일 밝혔다. 원격지 SW 개발은 사업을 발주한 기관 내부나 인근 사업장에서 프로젝트를 수행하지 않고 수주기업 사무실이나 원격지에서 프로젝트를 수행하는 SW 개발 방법을 말한다.
한전은 개발자가 한전에 온라인으로 접속하는 방법으로 추진하되 보안을 강화한 클라우드 기반 개발 환경을 제공한다. 국정원에서 요구하는 수준 이상으로 보안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개발환경을 한전 네트워크와 분리해 독립망에서 구축한다. 사용자 인증을 위해서는 일반적인 신분증(ID)과 패스워드(PW) 방식에 추가로 생체인증 정보를 제공해야 하는 이중 인증 프로세스를 적용한다.
외부에서 유입될 수 있는 악성코드, 바이러스 등을 원천적으로 차단하기 위해 침입 방지 시스템(IPS)을 둔다. 개발 PC에 접속하더라도 모든 서버에 접속할 수 없도록 원격접속 통제시스템으로 지정된 개발 서버에만 접속을 허용한다.
한전은 클라우드 네이티브를 표방하며 일반적인 가상화 방식인 가상머신 기반 서버뿐 아니라 호환·가용·민첩성이 우수한 컨테이너 서버를 제공하고 있다. 마이크로서비스 아키텍처 기반 컨테이너 서비스 확산에 대비해 컨테이너 서버 비중을 확대한다. 클라우드 기반 원격지 SW 개발 플랫폼은 소스코드에 대한 실행·배포 환경 자동화를 구현하기 위해 전자정부 표준 프레임워크를 적용한다.
한전은 내년 2월까지 원격지 SW 개발 환경을 구축할 계획이다. 김용호 한전 정보통신기술(ICT)기획처장은 “현재 원격지 SW 개발과 관련한 제도 기반을 차례차례 마련하고 있다”면서 “한전의 상생발전을 위한 노력이 모범 운영 사례로 등극해 원격지 SW 개발 활성화에 마중물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변상근기자 sgbyu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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