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랩스, 중앙 서버 없는 무료 메신저 '블록챗' 출시

블록체인ID로 기기간 직접 연결
개인 디바이스에만 메시지 저장
별도 회원가입·로그인도 불필요
신원 확인된 상대방만 대화 가능

사진=이동근기자 foto@etnews.com
사진=이동근기자 foto@etnews.com

중앙 서버가 없는 무료 메신저 '블록챗(Blockchat)'이 출시됐다. 중앙 서버에 개인정보나 대화 내용 등을 저장, 관리하지 않아 화재 등 인터넷데이터센터(IDC) 재해에 따른 장애, 해킹에 의한 이용자 정보 유출 가능성을 차단했다.

'블록챗'은 블록체인랩스의 블록체인 특허 기술을 기반으로 개인 디바이스에 고유 블록체인 ID를 생성해 대화 당사자를 연결하는 차세대 메신저 서비스다.

블록체인랩스는 4300만명이 사용하는 전자 예방 접종 증명 시스템 '쿠브(COOV)' 개발·운영기업이다.

'블록챗'은 중앙 서버가 없기 때문에 개인간 대화가 서버에 저장되지 않고 각자의 디바이스에 저장된다.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개인별 고유 블록체인 ID를 생성해 대화 당사자를 직접 연결한다.

블록챗의 가장 큰 특징은 △중앙 서버를 사용하지 않는 점 △원치 않는 상대방과 연동에서 해방 △익명의 사이버 범죄에서 보호되는 점 등이다.

기존 메신저는 연락처 같은 개인 정보와 대화 내용이 중앙 서버에 저장된다. 블록챗은 별도 회원 가입이나 로그인 없이 블록체인 ID만 생성하면 이용할 수 있다. 당사자 외에는 내용을 확인할 수 없다.

종단간 암호화 기술을 적용해 전송 중 발생할 수 있는 외부 노출 위험도 차단한다. 중앙 서버 해킹으로 발생하는 대화 내용 유출이나 데이터 유실 등에서 안전하다.

회원 가입시 블록체인 ID만 생성하면 되기 때문에 연락처나 ID 노출에 따른 무분별한 연동이나 친구 추천 등 사생활 침해에서 벗어날 수 있다.

이용자는 신원이 확인된 상대방에 고유 연결 코드를 공유해 대화를 시작한다. 블록체인 ID와 연결 코드는 사용자가 대화를 원하는 사람 이외에 그 누구에게도 노출되지 않는다.

블록챗은 메시지 수정 기능도 갖췄다. 본인이 보낸 메시지는 물론 받은 메시지도 디바이스에서 수정할 수 있다. 이에 증거로서 효력을 갖지 못한다는 설명이다.

메시지 정렬 방식 변경, 색상 변환 등 기능으로 공공장소에서 개인정보 보호도 강화했다. 추후 파일 전송, 단체 채팅, 음성 필터링 기술을 지원하는 음성 통화 등 다양한 기능을 지원할 예정이다.

임병완 블록체인랩스 공동대표는 “무분별한 연락처 연동, 원치 않는 광고 노출, 메신저 대화 악용 등에 피로감을 느끼고 있는 사용자들이 블록챗에서 개인 정보 주권을 되찾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종훈 공동대표는 “'쿠브'의 기술력과 경험을 바탕으로 한 '블롯챗'으로 세계 모든 사람이 어떠한 간섭이나 위험에서 자유로운 진정한 커뮤니케이션 시스템을 구현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블록챗은 22일 안드로이드와 애플 OS에서 정식 출시된다.

송혜영기자 hybrid@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