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센서 반도체 전문가들이 대구에 총집결한다.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총장 국양)은 9~10일 이틀 동안 DGIST E1 컨벤션홀에서 '센서와 반도체'를 주제로 'DGIF 2022(DGIST Global Innovation Festival 2022)'를 개최한다. DGIF는 매년 DGIST가 개최하는 국제 학술연구대회로 올해 10번째다.
올해 DGIF에는 산·학·연 연구자 및 기업인 1500명이 참여할 예정이다. DGIST가 자체 보유한 기존 반도체 FAB와 향후 대구시와 함께 구축할 D-FAB을 활용, 센서 반도체 산업 활성화를 위한 연구개발에 착수한다는 것을 대외에 알리는 첫 공식 자리다.
반도체 산업은 인력 확보 문제, 제반 시설 부족 등으로 지방에서는 어렵다는 인식이 강하지만 이번 행사를 통해 다품종 소량생산인 센서 반도체 산업이 지방에서도 충분히 가능하다는 점을 센서 업계에 알린다는 전략이다.
9일에는 주혁 삼성전자 종합기술원 부사장과 최지원 한국센서학회장이 국내외 센서 및 반도체 연구 동향에 대해 기조 강연하고 모바일 및 바이오센서 학술발표가 이어진다. 10일에는 센서 반도체 글로벌 기업인 인피니언 테크놀로지스 코리아 이승수 대표와 황준석 서울대 교수가 융복합 센서 및 센서 사업화에 대해 기조 강연하고 학술발표가 진행된다.
마지막으로 '센서 산업 발전 정책토론회'에서는 국내 최고 센서 전문가들이 모여 센서 분야 기업의 생생한 현장 의견과 애로사항을 전달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우리나라 센서 산업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는 방법, 대구시와 DGIST가 함께 추진하고 있는 '센서파운드리' 사업의 성공적 수행을 위한 세부 전략 수립을 함께 논의할 예정이다.
이명재 DGIST 차세대반도체융합연구소장은 “지방에서는 반도체 산업이 힘들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그러나 센서의 특징인 다품종 소량생산을 고려할 때 핵심 기술과 제조 인프라, 인력 수급을 체계적으로 준비한다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평가했다.
부대행사를 통해 다양한 볼거리도 제공한다. 행사 양일간 센서 및 반도체 관련 약 24개 기업이 참여하는 '센서 산업 전시회'가 열린다. 전시회 진행 중 센서와 관련된 장비를 체험하는 프로그램도 마련했다. 그 외 센서 및 반도체를 주제로 한 학술 포스터 발표, DGIST 내 연구 인프라를 소개하는 'FAB 투어', 기업인 대상으로 진행하는 'DGIST 사업설명회' 등이 열린다.
'DGIF 2022' 조직위원회 문전일 위원장(DGIST 연구부총장)은 “DGIF 2022는 최근 화두로 떠오르고 있는 센서와 반도체라는 주제를 학술대회와 전시회, 센서 산업 발전 정책토론회, FAB 투어 등 다방면의 채널로 확인할 좋은 기회”라며 “산·학·연·관 전문가들이 센서 산업의 협력체계를 구축, 글로벌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초석을 다지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대구=정재훈기자 jh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