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T가 제주국제대학교와 무선 양자암호통신 기반 연구개발 공유 플랫폼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KT와 제주국제대는 올해 말까지 제주국제대 캠퍼스에서 무선 양자암호통신 시범 인프라 구축 사업을 추진한다. KT 융합기술원이 자체 개발한 기술로 구축하는 양자암호통신 인프라는 2025년까지 대학 교수진과 학생들을 위한 연구개발 및 교육 목적의 공유 플랫폼으로 활용된다.
이번 사업은 국내 최초로 민간분야에 무선 양자암호통신 기술을 적용한다는데 의의가 있다. 양자암호통신은 양자채널을 구성하는 방식에 따라 유선과 무선으로 나뉜다. 유선 방식은 고정된 지점 간에 광케이블을 연결해 양자암호키를 생성하고 분배하는 반면, 무선 방식은 산악지형이나 도서지역과 같이 광케이블 설치가 어려운 곳이나 광케이블을 연결할 수 없는 이동체에도 양자암호통신을 제공할 수 있다. KT 융합기술원은 지난 5월 국내 최장거리인 1km 구간에서 무선 양자암호를 전송하는 데 성공했다.
이번 사업은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이 주관하는 '양자암호통신 시범 인프라 구축·운영 사업' 과제로 진행, NIA가 약 10억원을 지원한다. KT 제주단과 제주국제대는 연구개발 공유 플랫폼 응용 모델을 개발하고 제주국제대 캠퍼스 내 학생회관과 제7공학관 사이 약 300m의 직선 가시거리를 확보했다.
김용남 KT 제주단장(상무)은 “무선 양자암호통신은 향후 안정성과 보안성의 우려가 큰 국방·항공·우주 산업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며 “기술 확산을 위해 국내 최초로 민간 분야에 무선 양자암호통신을 구축하는 시범 사업을 성공적으로 이끌겠다”고 말했다.
윤상택 제주국제대학교 총장 직무대행은 “KT와의 이번 협력이 향후 산·학·연 공동 연구개발을 더욱 활성화하는 계기가 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정예린기자 yesl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