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K피아이씨글로벌은 이네오스스티롤루션과 친환경 스티렌모노머(SM) 사업을 공동 추진하는 협약을 7일 맺었다. 이네오스스티롤루션은 영국 화학기업 이네오스의 스티렌 사업 계열사다.
SM은 고부가 프로플렌글리콜(PG) 원료인 프로필렌옥사이드(PO)와 함께 생산하는 화학 제품이다. SK피아이씨글로벌은 이 같은 PO-SM 병산 공법에 2008년 세계 최초 부산물로 물(H2O)만 생성되는 친환경 HPPO 공법도 상업화했다. 두 공법을 모두 이용해 PO를 생산하고 있다.
SK피아이씨글로벌은 PO-SM 병산 공법을 보다 친환경적으로 재설계하기 위해 협약을 체결했다. 양사는 협약을 바탕으로 친환경 SM 생태계 구축에 나선다.
SK피아이씨글로벌은 바이오 유래 원료, 폐플라스틱 열분해유 등 친환경 원료 기반 소재를 활용해 SM을 생산한다. 이네오스스티롤루션은 SK피아이씨글로벌에서 공급한 친환경 SM으로 ABS(Acrylonitrile Butadiene Styrene)를 비롯한 제품을 양산한다.
두 회사는 SM 생산과 활용을 위해 글로벌 친환경 소재 인증인 'ISCC PLUS'를 연내 획득한다. 내년 본격적으로 친환경 SM을 생산하고 관련 사업을 시작한다.
이날 협약식에는 원기돈 SK피아이씨글로벌 대표와 아른트 코티츠카 이네오스스티롤루션 부사장 등 양사 주요 관계자가 참석했다.
SK피아이씨글로벌 관계자는 “많은 고객이 제품, 공급망 전반에 걸쳐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을 요구하고 있다”며 “이네오스스티롤루션과 협력하는 친환경 SM 사업을 통해 온실가스 배출을 감축하며 '2040 온실가스 넷 제로'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네오스스티롤루션 관계자는 “203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 100만톤을 줄이고 50만톤의 친환경 제품 판매를 목표로 하고 있다”며 “SK피아이씨글로벌과 협약으로 지속가능한 미래에 대한 약속을 지켜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송윤섭기자 sy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