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복권 사상 최고액 당첨금이 단 한명의 당첨자에게 돌아가게 됐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복권협회는 8일(현지시간) 당첨금 20억4000만달러(약 2조8120억원)의 파워볼 당첨 티켓 한 장이 캘리포니아주 앨터디너의 한 자동차 수리점에서 팔렸다고 밝혔다. 판매점 역시 13억원이 넘는 보너스를 받게 된다.
지난 8월 3일을 마지막으로 잭폿(1등)이 나오지 않은 파워볼은 40차례 누적돼 당첨금이 천문학적으로 올랐다. 이미 전 회차부터 역대 복권 최고 금액인 2016년 1월의 파워볼 15억 8600만 달러를 넘어섰다. 특히 2016년 당시는 당첨자가 3명 나와 나눠가진 것과 달리 이번에는 1명만 당첨됐다.
지금까지 미국 복권에서 10억달러 이상의 초고액 당첨금이 쌓인 것은 과거 4차례에 불과하며, 20억달러를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총 당첨금은 29년에 걸쳐 연금 형태로 수령할 때 받는 금액이다. 일시금 수령을 선택해도 세전 9억9760만달러(약 1조3710억원)로 한화 1조원이 넘는 거액을 받을 수 있다. 행운의 주인공이 당첨금을 수령했는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파워볼은 ‘흰색 공’ 숫자 1~69개 중 5개와 ‘빨간색 파워볼’ 숫자 1~26 중 1개 등 총 6개 숫자를 모두 맞춰야 잭폿이다. 당첨 확률은 2억 9220만 분의 1로, 벼락에 맞을 확률(100만 분의 1)과 플로리다 상어에게 공격당해 사망할 확률(430만 분의 1)보다 희박하다.
한편, 당초 추첨은 현지시각으로 7일 오후 8시였으나, 일부 지역의 기술적 결함으로 다음날 아침 발표됐다. 10시간 이상의 지연으로 그사이 19억 달러의 당첨금은 20억달러로 불어났다. 지연 발표에 일부 지역에서는 보안규정을 위반했다는 비판이 제기됐으며, 음모론도 나오고 있다고 현지 교민 A씨는 전했다.
전자신문인터넷 서희원 기자 (shw@etnews.com)
